<`2002 증시` 화제기업>LG텔레콤

LG텔레콤이 이동전화간 접속료 조정과 판매 촉진비 상한 규정 등 정부의 회계기준 변경방침과 관련,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다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수익성과 함께 유동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은 상태여서 최근 통신서비스주 가운데 단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양방향 무선방송 서비스사업 협약 체결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3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인 이동전화간 접속료 조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동전화간 접속료 문제가 LG텔레콤에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가입자수와 늦은 서비스 개시시점, 주파수 효율 등으로 SK텔레콤에 비해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의 망원가가 높게 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만 LG텔레콤은 당초 사업자별 개별 원가제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 최대 수혜주로 꼽혀왔으나 이날 양승택 장관이 개별 사업자간이 아닌 셀룰러사업자(SK텔레콤)와 PCS사업자(LG텔레콤·KTF)간의 원가차이만 인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예상보다 수혜폭이 작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은 접속료 체계가 조정되면 최대 3000억원 정도의 부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세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의 접속료가 10% 조정될 경우 영업이익에서 400억원 정도의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제한(50%)과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접속료체계 조정 등 정통부의 ‘비대칭규제’ 방침은 LG텔레콤의 수익성 및 성장성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실적 전망에 비해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현재 LG텔레콤의 주가수익률(PER)은 11.7배로 같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14.6배), KTF(16.2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접속료 조정폭이 확정되지 않았고 정부의 일련의 지원책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기 때문에 수혜의 정도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LG텔레콤도 현행 정액법으로 되어 있는 자사의 감가상각비 처리방법이 SK텔레콤의 정률법보다 원가율을 낮춰 실제 돌아오는 이익이 적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접속료 산정을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증시에서는 LG텔레콤의 명확한 수익 및 주가전망을 뒤로 미루고 있는 형편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주가지표>

 (단위:배, 억원) 

 지표 LG텔레콤 SK텔레콤 KTF

 PER 11.7 14.6 16.2 

 EV/EBITDA 4.9 6.0 7.1

 시가총액 28143 247844 8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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