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PCB코리아` 개막 첫날 이모저모

 전자·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생산기술 향상과 기자재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제 표면실장 및 인쇄회로기판 생산기자재전’(SMT/PCB코리아 2002)이 20일 오전 11시 서울무역전시장(KOTRA 학여울전시장)에서 식전행사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 각국의 참가업체들은 서울무역전시장 8000㎡의 공간에 ‘크리스탈관’ ‘사파이어관’ ‘에머럴드관’으로 나눠 표면실장부품(SMT)·인쇄회로기판(PCB)·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전자부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 및 자재류 등 자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각종 생산기자재류를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독일·중국·대만·영국·스위스 등 24개국 412개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 개막 첫날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환경보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납을 주로 사용하는 SMT 및 PCB 장비에도 무연(lead free)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유수 SMT장비업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체들도 납 대신 기타 합금을 사용한 솔더링 장비를 다수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환경친화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시장영역을 전세계로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역력. 

 ○…장비를 전시하고 단순한 판매상담을 벌이던 일반 전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삼성테크윈 전시부스 한켠에는 ‘대중국 투자현황설명 및 투자상담’ 장소가 마련돼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  

 삼성테크윈의 중국투자상담소에는 조흥은행 및 중국 베이징의 진우경제컨설팅 관계자들이 배치돼 전국 각지에서 온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상담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부스내 상담 외에도 전시회 마지막날인 22일 별도의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중국 정보에 목말라하는 산업 관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 

 ○…미래산업이 세계 처음으로 보급형 칩마운터에 자체 개발한 리니어 모터를 채택, 생산효율을 높인 장비를 선보여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미래산업 전시부스 소개를 진행한 신한철 전무는 “경쟁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선의의 기술경쟁을 펼치겠지만 우리나라 칩마운터 대표기업인 두 회사가 합심해 국산장비의 기술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자 그자리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김칠두 차관보와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 미래산업 장대훈 사장 등이 박수로 격려.  

 ○…보드핸들링장비업체 은일은 전시부스 인테리어를 한국적으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전시장 분위기를 선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에서 부스 컨셉트를 한국적으로 설정했다는 이 회사는 나무로 제작한 부스 기둥과 툇마루, 짚으로 만든 지붕 등으로 외국 참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으며 컨베이어 작업공간과 통로를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게이트웨이 컨베이어, 초소형 로더/언로더 장비 등을 출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사진설명:‘국제 표면 실장 및 인쇄회로기판 생산기자재전’(SMT/PCB코리아 2002)이 20일 오전 11시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돼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