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보기기업체들이 TV홈쇼핑·할인점·양판점·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 바람을 타고 내수시장을 급속히 파고 들고 있다.
이는 외국업체들은 전속대리점망이 없거나 비중이 매우 낮아 신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전속대리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업체들은 대리점망 보호를 위해 신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속대리점망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내업체들은 신유통채널 정책을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해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속대리점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내수시장에서 고전해온 소니·컴팩·IBM·HP·샤프·도시바 등 외국업체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할인점·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채널을 적극 활용, 내수시장에 급속히 침투하고 있다.
데스크톱PC의 경우 LGIBM은 지난 2000년 내수점유율이 6.1%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8.5%로 올라갔으며 컴팩코리아와 한국HP는 각각 0.8%, 0.6%에서 2.2%, 1.6%로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신유통점에서 취급이 쉬운 노트북PC의 경우에는 외국계 기업의 도약이 더 눈에 띈다.
LGIBM만 지난 2000년에 내수점유율이 11.5%이던 것이 지난해 11.1%로 약간 떨어졌을 뿐 컴팩·소니·도시바·샤프 등 대부분 업체들은 큰 폭으로 신장했다.
컴팩코리아는 9.0%에서 14.6%로 점유율을 높이며 확실한 2인자로 발돋움했으며 소니코리아도 0.2%이던 것이 2.1%로 무려 10배나 성장했다. 도시바와 샤프도 지난해에 내수점유율이 2배 가까이 올라갔다.
컴팩코리아의 강성욱 사장은 “신유통채널에서 정보기기 선호도가 높아 판매비중이 전체의 30%까지 높아졌으며 갈수록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유통바람이 마땅한 유통채널이 없는 우리에게 호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신유통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100여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신규사업팀을 구성해 유통다각화에 나섰으나 본사의 기존 유통조직과 대리점들의 반발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조직이 축소되는 등 국내업체들은 아직도 신유통채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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