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앞서 축구게임시장을 놓고 게임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A코리아·지오인터랙티브·포켓스페이스·트윔넷 등 게임업체들이 이달부터 축구게임을 앞다퉈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월드컵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한 축구게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이들 축구게임은 PC·온라인·모바일·콘솔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 걸쳐 출시되는 데다 업체들이 출시일정에 맞춰 크고 작은 판촉 이벤트를 함께 마련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트윔넷(대표 최권영)은 3D 그래픽을 도입한 온라인 축구게임 ‘더 나인티 민(http://www.the90min.com)’을 개발, 15일부터 클로즈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일반인 테스터 1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0명을 뽑아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더 나인티 민’의 경우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과 달리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고 4 대 4 팀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기획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인 케이리그아이(대표 권중일)와 콘텐츠 수급계약을 맺고 이를 이용한 모바일 축구게임을 오는 5월께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지오는 이번 계약으로 모바일 축구게임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재 K리그에서 활약중인 프로축구 선수들의 이름 및 기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다음달 19일 ‘2002피파 월드컵’을 PC 및 플레이스테이션2용 콘솔게임으로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게임 출시에 맞춰 게임전문채널을 통해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코카콜라 등과 함께 ‘사이버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가 휴대폰용 축구게임 ‘포켓프로축구’를 1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는 데 이어 엠드림(대표 최종호), 일렉트릭아일랜드(대표 조경민) 등도 월드컵 이전에 휴대폰용 축구게임을 선보인다는 방침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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