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지역 ICIS(통합고객정보시스템) 개통

 

 KT가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의 서울지역 업무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유닉스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오픈환경의 대형 ICIS(Intergrated Customer Information System)가 개통돼 고객은 서비스가입을 청약할 때나 사용중인 전화가 고장났을 때, 혹은 청구요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 여러 창구를 찾아다닐 필요없이 한 창구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KT(대표 이상철)는 14일 서울지역의 ICIS를 구축, 업무전환을 완료하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KT 정보전산센터 1층 공개홀에서 ICIS 개통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는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김형오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국내기업 CIO 및 SI 관련업체 사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KT는 그동안 6년여동안 오픈환경의 ICIS 구축작업을 벌여 충청·부산지역의 업무전환에 이어 최근 전체 가입자 및 데이터 규모면에서 절반에 가까운 서울지역 업무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사실상 대부분의 작업을 마무리한 셈이 됐다. 나머지 지역인 강원지역은 이달 말, 대구지역은 5월, 전남·전북·제주지역은 6월까지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ICIS는 KT에서 제공하는 일반전화·ADSL 등 기존의 개별시스템으로 운용되던 여러 서비스의 고객대응 및 요금관리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서비스별로 구성된 고객 정보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해 고객의 가입정보·요금정보·민원사항 등 고객응대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 처리규모는 대형 시중은행보다 20여배나 많고 3200만 고객데이터와 월 40억개의 과금자료를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등 규모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ICIS는 특히 주전산기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닉스 기반의 오픈서버인 컴팩의 알파서버를 비롯해 오라클 DBMS, 턱시도·크리스털리포트 미들웨어 등을 이용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현재 1만본의 프로그램과 3500여종의 윈도, 3000여종의 테이블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모두 45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 ICIS는 그동안 데이터가 유실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여러번 있었고 시스템이 다운돼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개발하기까지 했다. 프로젝트 책임자만도 세 번이나 바뀌었으며 시스템통합사상 처음으로 품질관리팀이라는 품질관리체계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KT는 이후 재개발 작업에 총력전을 벌여 지난해 5월 ADSL·코넷 등 53개 전국 규모 서비스에 대한 ICIS를 부분 개통한 데 이어 7월에는 충청지역, 11월에는 부산지역 시스템 개통을 마무리했다.

 KT의 정보화책임관인 안승춘 정보시스템 본부장은 “이번 시스템은 고객중심의 개방형 통합고객정보시스템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개발의 표준화·전산자원의 컴포넌트화를 통해 시스템 개발이 용이하고 신규서비스 적용이 편리하며 대규모서비스 운용이 가능함은 물론 장애복구의 신속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ICIS의 노하우를 앞세워 세계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94년 12월 30일

  ICIS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턴키방식).

 95년 10월 9일

  KT가 주도하되 요금관리, 고객대응, 마케팅·중앙관제 등 3개 분야로 분할 용역추진안 마련.

 95년 10월 14일

  특별임시기구로 통합시스템개발단(단장 김봉일) 발족.

 95년 12월 4일

  용역업체 선정작업 결과 고객대응분야에 쌍용정보통신, 요금관리분야에 LGCNS, 마케팅·중앙관제분야에 SDS 등 업체 선정.

 96년 3월 19일

  KT의 주관 하에 3개 업체는 상공회의소 7, 8층 및 대한화재빌딩 2층에 사무실 확보, 공동개발 착수.

 96년 9월

  현업 업무전문가 중심의 ‘ICIS 사용자그룹’ 구성.

 97년 초

  3주 동안 25명의 진단팀 구성, ICIS 추진실태 진단. 진단결과 시스템구조, 전화국MIS 등 12개 항목에 대한 조정 권고사항 마련.

 98년 4월

  마케팅지원시스템 서버로 IBM RS6000, 고객·요금시스템 서버로 DEC AS 8400 도입·설치.

 98년 6월

  업무전환계획 수립. 시스템시험·시험운용·병행운용 등을 실시했으나 실제 운용능력 미비 결론. 전환일정 1년 연기.

 98년 11월 중앙관제시스템 운용.

 99년 4월 마케팅지원시스템 운용.

 99년 7월 업무전환 시도했으나 실패.

 99년 7월 이후 국내외 전문기관에 의뢰, 실패원인에 대한 정밀진단 실시. 시스템 및 DB구조·시험방식·업무전환 방식 등에 문제 발견. 새로 부임한 정보시스템본부장(안승춘)을 중심으로 한 보완작업 들어감. 2001년으로 업무전환 연기.

 2000년 5월 코넷 등 전국성 업무 6개 분야에 대해 프리ICIS란 이름으로 업무전환.

 2001년 2∼5월 시스템시험.

 2001년 7월∼2002년 3월 충청지역을 필두로 부산지역·서울지역 업무전환.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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