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기 PI프로젝트 내달 `스타트` 메이저업체 수주전 `불꽃`

 최대 2000억원 규모에 달할 포스코의 정보화 프로젝트가 내달 시작됨에 따라 한국HP,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 메이저 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대표 유상부 http://www.posco.co.kr)의 관계자는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 2기 프로젝트 기획을 4월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추진중인 PI는 포항·광양제철소, 서울 본사 등에 산재해 있는 모든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전산 프로젝트로 지난 9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포스피아’이라는 이름으로 제1기 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이번에 2기 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된다.

 포스코는 4월부터 오는 2004년 10월까지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포항·광양제철소의 조립라인을 통합 단순화한 후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 연결할 계획이다. 또 ERP, 통합판매, 생산계획(SCP) 시스템에서 발생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5개에서 2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ERP, SCP를 중심으로 구축한 ‘포스피아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아 기업포털(EP),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공급망관계관리(SRM)시스템을 마련해 본사, 포스코개발, 포스데이타 등 13개 출자사의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PI의 1차 프로젝트인 포스피아시스템의 구축비용이 20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2기 프로젝트도 최소 1000억원, 최대 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관계자는 “2년 6개월여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한꺼번에 공급자를 결정하지 않고 단계별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공정한 기준하에 실력있는 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HP, 한국IBM, 한국오라클, i2테크놀로지,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 등 기업용 솔루션업체,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오라클과 i2테크놀로지는 각각 ERP, 공급망관리(SCM)솔루션을 내세워 포스피아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던 기득권을 2기 PI프로젝트로 연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 2기 PI프로젝트가 온라인 기반 시스템 구축작업이라는 점에 주목, 웹서비스 관련 솔루션 공급권을 수주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IBM도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솔루션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태세다. 한국HP는 하이엔드 서버기종인 슈퍼돔,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는 수십테라급 스토리지시스템을 내세워 2기 PI프로젝트 입성을 노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포스피아시스템을 운용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약 380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둔데다 포스코 고객사와 공급사까지도 400억원 정도 인건·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 기업용 솔루션 시장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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