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솔루션 시장을 놓고 벤처를 중심으로 한 토종기업들과 외국계 기업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CMS는 기업 내부와 웹사이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의 생성·출판·배포·보관 등의 과정을 자동관리해 기업 e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인터넷솔루션·확장성표기언어(XML)·B2B솔루션 관련 벤처기업과 인터우븐 등 외국계 CMS업체들이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기업 내부의 웹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기존 전산시스템과 통합관리하려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포털·금융·공공기관 등의 수요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CMS 전문업체들이 사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웹에이전시, 시스템통합(SI)업체, 외국계 SW업체까지 이 시장에 가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는 자사의 ‘매트릭스-CP’가 국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SK증권, 주택은행에 ‘매트릭스-CP’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 한국기술거래소 기업DB시스템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뉴스클리핑 시스템 구축건을 수주했다. CMS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늘정보(대표 이동파)는 지난달 ‘맥스페이스(Maxpace)’를 발표했으며 유통망을 구축, 최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특히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중인 금융권·포털·공공기관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지난해말 외국 전문업체인 비넷과의 제휴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SDS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CMS 구축 프로젝트에 비넷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XML 솔루션업체들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4M(대표 주종철)은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XML형식으로 저장·관리·생성해주는 ‘테오CMS’로 대교를 비롯한 50여개 기업·기관에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웹서비스 기술에 근거한 WCMS솔루션을 출시해 웹콘텐츠와 기업 내부 데이터간 연동 및 기업간 데이터 연동(B2Bi)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는 CMS 전문업체인 아이포스시스템즈와의 제휴를 통해 이 회사의 ‘OTOCMS 서버’와 자사의 XML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내놓았다. 카드·보험·은행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채널영업을 통해 국내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인터우븐코리아(대표 김정범)는 14일 국내법인 출범행사를 갖고 세계 800여 고객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무기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밖에 비넷, 다큐멘텀, 머랜트코리아 등과 같은 외국 업체들로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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