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가 국내 대학교 보안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서울대학교 통합보안 프로젝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대학교 통합보안 프로젝트에는 현재 IBM 컨소시엄·데이콤 컨소시엄·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해커스랩 컨소시엄 등 4개 이상의 대형 보안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에는 각각 10여개 보안솔루션 업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겨냥해 대표적인 보안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대학교 전체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공개키기반구조(PKI)·보안메일 등 각종 네트워크 보안솔루션과 보안컨설팅, 하드웨어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전체 프로젝트는 약 10억∼15억원 수준으로 대학교 보안프로젝트 중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사업자를 선정한 한양대 통합보안프로젝트와 함께 가장 큰 규모다.
서울대는 지난 1월에 통합보안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보다 보안시스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각 컨소시엄으로부터 간이 제안서를 받고 구체적인 통합보안 프로젝트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현재 각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경쟁사들의 동향 파악과 함께 서울대 전체 프로젝트 구성에 대한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어 이달 하순부터는 각 컨소시엄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대 프로젝트에 보안업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표성’ 때문이다. 보안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들이 보안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는 지방대학교로 계속 확대돼 대학교 보안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안업계는 향후 대학 보안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전으로 서울대 보안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지방대 보안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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