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CPU 업체들이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빗에서 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대거 선보인다.
C넷에 따르면 인텔, AMD, 트랜스메타 등은 세빗에서 제온 신제품, 데스크톱 및 모바일 애슬론XP 고속 버전 등 다수의 PC·노트북·서버용 프로세서를 발표한다.
인텔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인텔이 세빗에서 4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갖춘 서버를 위해 개발한 ‘제온MP’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온MP는 이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서버 지향의 넷버스트(NetBurst)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1MB의 온칩 3차 캐시 등을 갖췄다.
제온MP 첫 버전은 1.4㎓, 1.5㎓, 1.6㎓로 출시되며 IBM이 이 칩을 탑재한 x360서버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AMD와 밀접한 한 소식통은 “AMD가 데스크톱용 애슬론XP 2100+와 노트북PC용 모바일 애슬론XP 1600+을 내놓을 것”이라며 “0.13미크론 공정을 사용한 칩 제조 계획에 대해서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세빗에서 첫 모바일 애슬론을 선보이는 등 세빗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출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트랜스메타는 이번 세빗을 만회의 기회로 보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새 프로세서인 TM5800 칩에 기반을 둔 다양한 노트북 PC를 출품한다.
일례로 페이스플레이드는 TM5800을 탑재한 태블릿 스타일 PC인 ‘페이스북’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트북의 가격은 12인치 터치스크린과 무선 키보드 등을 포함해 2000달러선이다.
한편 C넷은 세빗이 그동안 이동전화, PDA, 블루투스 등 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점차 종합 기술 전시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이번 전시회에 휴렛패커드가 신제품을 내놓는 등 서버, PC, 주기판, 그래픽카드, 칩세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출품한다.
세빗은 지난해 약 85만명이 참관한 지구촌 최대의 기술 전시회다. 이에 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을 컴덱스에는 12만5000명만이 참관했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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