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해외로 진군"

 ‘국내시장을 벗어나 이제는 세계로’.

 지난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던 네트워크업계가 올들어 해외법인 설립과 함께 내수중심의 사업에서 해외로 사업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네트워크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초고속인터넷장비를 중심으로한 가입자용 장비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산장비에 밀려 내수시장을 벗어나지 못했던 국산 네트워크장비와 솔루션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네트워크장비분야에서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올해 세계적인 네트워크장비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조직을 글로벌경영시스템으로 재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주와 중국·일본·유럽·남미·중동·아세안 등 8개 지역에 비즈니스 유닛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세계 각국에 구축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 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한 기가링크(대표 배철환)는 기존 중국 및 일본 지사를 확대, 운영하고 미국과 브라질 등에도 법인 또는 지사 등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기가링크는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16%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체 매출 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올 상반기중 일본지사 설립작업을 마무리짓고 중국에서는 기존 베이징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한편 상하이에는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과 일본·미국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 홍콩과 싱가포르 지사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장 진출을 추진,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는)은 최근 기존 중국 베이징지사에 이어 허베이성에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비중을 20% 수준으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에 현지생산체제를 구축,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최근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SDS와 남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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