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본격화 모바일 금융시대 `성큼`

 

 이동전화로 신용카드·은행결제·증권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m커머스용 단말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모바일 금융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민카드·KTF테크놀로지스 등과 공동으로 이동전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4월까지 상용화 준비를 완료, 5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가 선보인 이동전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는 이동전화에 내장된 개인신용정보를 고주파(RF)나 적외선통신(Ir) 방식을 통해 가맹점의 판매시점관리(POS) 터미널로 전송, 지불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별도의 신용카드 없이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이동전화 적외선 송신 버튼만 누르면 편리하게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KTF는 상반기 중 집적회로(IC) 카드를 탑재한 m커머스 이동전화 단말기도 출시해 은행·증권거래·멤버십 서비스 등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내년 초에는 3세대 이동통신의 보편적 가입자정보(USIM) 기능을 갖춘 IC카드를 활용한 차세대형 m커머스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해 10월 한미은행·하나은행·LG카드·삼성카드·외환카드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m커머스를 위한 모네타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월 4일 모네타 카드 삽입형 단말기인 ‘모네타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또한 4월부터 단말기에 사용자의 신용 및 금융정보가 담긴 이른바 ‘원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동전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의 관건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자사의 서비스에 맞는 카드리더기를 얼마나 많이 보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카드리더기 보급에 주력하기로 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지난해 11월 26일 국민카드, 경기도 성남시, 솔루션업체인 하렉스인포텍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이달 중 성남시를 대상으로 Ir 지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성남시 청사 내 현금자동인출기,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 자동판매기, 구내식당 및 매점에 이 시스템을 설치해 서비스에 착수하고 상반기 서울과 부산 등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m커머스의 기초 인프라인 첨단 단말기 및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임에 따라 이동전화 단말기가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모바일 금융시대가 한층 빨리 다가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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