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품을 연구하는 모임’ 전연모를 아시나요. 생소하긴 하지만 전연모는 국내 소형가전업계의 ‘붉은 악마’로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가전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모여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서 지정한 강제안전인증 대상을 비롯, IT제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넓혀가고 있는 친목단체다.
문화계·연예계를 중심으로 수많은 동호회와 친목단체들이 있지만 소형가전업계에서는 전연모가 유일하다.
‘전연모’는 소형가전업체 및 전기용품을 사랑하는 사람이 주축이 돼 지난 99년 8월 서울 양재동의 모 한식당에서 결성됐으며 현재 회원은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나경수 한국전기제품안전진흥원 이사를 비롯해 조형래 질레트코리아 전무, 박성환 보쉬 이사, 권훈 디오테크 사장, 김홍경 필립스전자 부장 등 당시 발기인으로 참석한 이들이 전연모의 산파역을 맡았다.
전연모는 그동안 ‘한국디지털산업의 좌표와 미래’ ‘공정거래의 방향’ ‘전기제품트렌드’ ‘제조물책임법의 의의와 대책방안’ 등 각 시대의 현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 국내 소형가전 및 중소기업들의 생존 방향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한편 질의 및 응답을 통해 지적호기심을 충족하는 ‘공부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한달에 한번씩 갖는 전연모 모임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했던 초청강사도 벌써 10여명에 이른다. 방오균 기술표준원 과장을 비롯해 산자부 김호원 디지털산업과 과장, 서정철 제이스인더스트리스 사장, 박영식 PL코리아 사장 등이 전연모 회원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또한 전연모는 업계의 최신 정보를 나누고 상품정보를 교환하는 품앗이 정신이 실현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 꼽히고 있다.
전연모는 앞으로 전기용품안전관리법의 영문번역을 비롯해 주방기구 및 소형가전에 대한 연구보고서 발표회를 갖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쳐갈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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