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로 한국PKI포럼(의장 이용태)이 발족 1주년을 맞았다.
한국PKI포럼은 당초 목표였던 아시아PKI포럼 주도권 확보는 무산됐지만 일본·싱가포르 등과 상호연동에 대해 MOU를 체결하고 그동안 일천했던 국내 전자서명 분야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순조로운 첫해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PKI포럼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4월 코엑스에서 내·외국인 153명이 참석한 가운데 PKI콘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전자서명 분야를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어 전자서명 이용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지방순회세미나·캠페인, 온라인퀴즈대회, 인터넷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한 세미나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전자서명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으로부터 ‘IT라운드에 대비한 아시아 PKI시장 진출 및 국내 시장방어를 위한 대응전략 연구’를 수탁받아 행하는 등 명실상부한 PKI 전문협의체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PKI포럼의 의장국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포럼 출범 직후 여러가지 여건이 미흡한 상황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아시아PKI포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부의장국 자리에 머문 것이다.
이홍섭 한국PKI포럼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의장국 자리는 놓쳤지만 워킹그룹 가운데 비즈 니스 어플리케이션 부문은 우리나라가 의장국이고 상호연동 및 공동연구 부문은 공동의장국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아시아PKI포럼과는 별도로 한국·일본·싱기포르 3개국은 상호연동에 대해 MOU를 체결해 상호연동 부문에 대해서는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PKI포럼의 지난 1년은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기간이었다. 그만큼 본연의 사업은 진척이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국민 홍보 및 국제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아시아PKI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굴지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상사원들을 배치할 정도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협력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포럼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전자서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 국제협력체계를 강화하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난해보다는 구체적인 사업들이다. 이를 위해 포럼은 사무국 운영체계를 현실화하고 분과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그동안 무료회원제로 운영하던 것을 유료 운영제로 바꾸었다.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을 도모키로 한 한국PKI포럼의 올해 성적표가 기대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