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에서 자동차까지.’
세계 데스크톱PC 플랫폼(운용체계)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동차용 컴퓨터 플랫폼도 손에 넣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세계적 자동차메이커인 BMW와 제휴, 이 회사의 새 자동차 ‘BMW 7 시리즈’가 윈도CE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가을 독일에서 먼저 선보인 ‘BMW 7 시리즈’는 최근 미국에서도 출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지난 수년간 자동차용 컴퓨터 플랫폼(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 왔는데 이번 BMW와의 협력은 대형 자동차 메이커와 처음으로 손 잡은 것이다. MS 자동차 비즈니스 부문 이사 곤잘로 버스틸로스는 “자동차용 컴퓨터 시스템의 시장전망이 매우 밝으며 우리는 다른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과도 협력해 윈도CE 기반의 고급 자동차를 이른 시일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과도 윈도CE 설치에 대해 현재 협상하고 있으며 연내 9개 모델의 자동차가 윈도CE를 컴퓨터 플랫폼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의 본격 진출로 컴퓨터업체들의 자동차용 컴퓨터 플랫폼 시장 주도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제너럴 모터스·포드 등과 동맹을 맺고 자바 기술 확산에 나서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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