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경매사이트 e베이가 일본 사업을 접는 대신 대만 경매 사이트를 인수하는 등 중국권 사업을 강화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e베이는 오는 3월 31일을 기해 일본에서 철수하고 종업원 17명도 모두 해고키로 했다. 따라서 e베이는 지난 2000년 3월 일본에 진출한 이래 2년 만에 이 시장에서 물러난다.
e베이의 일본 시장 철수는 일본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부진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4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18개국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베이는 유독 일본에서만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실제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야후재팬을 따라잡지 못한 것은 물론 매출도 일본 시장 내에서 4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위축은 e베이가 당초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없게 했다. 업계에서도 e베이가 일본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라고 지적해 왔다.
e베이는 경쟁회사에 자사 사이트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이 회사는 중화권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950만달러를 들여 대만의 경매 사이트인 네오컴테크놀로지를 인수키로 했다.
이는 대만이 인터넷 사용자 650만명으로 아시아 지역 3위, 세계 9위의 인터넷 강국으로 인프라가 단단한 데다 건실한 컴퓨터 관련 산업기반을 갖고 있어 e베이의 아이템이 이 지역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베이의 대만 진출 추진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회사 측도 “대만을 징검다리 삼아 중국대륙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5년이 되면 중화권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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