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내 개발사들이 온라인과 PC 게임에 매진하는 동안 조이캐스트는 비디오 콘솔게임 개발에만 전념해왔습니다. 지난 3년여간 충분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 메이저 개발사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개발력을 확보했습니다.”
조이캐스트(대표 김형균·42)는 국내 비디오 콘솔게임 시장 개방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지난 98년 7월 회사 설립 후 비디오 콘솔게임 개발에만 전력을 다해 국내 최초로 게임타이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도 없는 비디오 콘솔게임을 왜 개발하느냐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게임산업의 추세가 비디오 콘솔게임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이 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조이캐스트는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먼저 국내에 비디오 콘솔게임 개발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스퀘어사의 메인 프로그래머로 활동한바 있는 이한종씨(32)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비디오 콘솔게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대거 인력을 모았다. 이와함께 급변하는 해외 기술동향을 따라 잡을 수 있도록 해외 메이저 개발사와 정보교류 채널을 확보하는 등 기술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강한 집념으로 조이캐스트는 비디오 콘솔게임 개발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3D 그래픽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압축을 통한 메모리관리 최적화 기술을 자체 개발,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자부한다.
“개발력은 일본의 남코·코나미 등 메이저 개발사와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단지 게임 밸렁싱과 기획 등은 개발 경험 부족으로 다소 뒤처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동안 확보한 해외 개발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3년여간 노력의 결실은 올 봄부터 서서히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미 개발이 완성돼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PS1용 게임타이틀인 ‘매닉게임걸(MGG)’을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최초의 게임타이틀이 될 이 게임은 국내 유저에게 친숙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코믹과 액션성을 가미했다.
이와 함께 빠르면 6월 PS2용 신개념 슈팅게임인 윙즈(가칭)를 선보인다. PS2에서 활용가능한 모든 기술을 총망라한 게임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는 작품. 이와함께 기존 게임 엔진을 활용해 연내로 가족용 게임을 3∼4편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이캐스트는 지속적인 기술향상으로 세계 최고의 메이저 개발사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몇장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5년 내로 전세게 비디오 콘솔게임 유저들이 ‘조이캐스트’하면 ‘비디오 콘솔게임 개발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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