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31)하우리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는 작년 기업 시장 진출과 코스닥 등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다음달로 창업 4돌을 맞이하는 하우리는 올해 또다른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백신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시장 진출이다.

 정보보호 업계의 요소기술이라 할 수 있는 백신 분야에 기술력을 집중해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 백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0년에 비해 64.5% 성장한 62억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1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20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하우리의 주요 고객은 관공서, 교육계, 대기업 등의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된 기업 시장이다. 총 매출액의 70∼80%가 기업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는 주택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의 금융권과 대검찰청, 법무부, 외무부, 국회사무처 등 관공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백신인 라이브콜(LiveCall)은 국내 온라인 백신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금융권 전산망을 시작으로 일반 기업과 관공서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통합 네트워크 방역 솔루션인 VMS(ViRobot Management Server)와 라이브콜 그리고 그룹웨어용 백신이라는 삼두마차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 진출은 올해 하우리의 지상 과제다. 하우리는 올해 120억원의 매출액 중 20억 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하우리 권석철 사장은 “국내 백신 시장이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는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며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가 해외진출을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도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우리는 지난해 중국과 브라질 그리고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중국은 하우리의 현지 합작법인 CBNS가 담당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호주 등 영어권 국가를 타깃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온라인 백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우리가 올해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개인 사용자 시장이 아니라 기업 시장이다. 기업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 하우리는 이를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미국 수출의 물꼬를 튼 실리콘밸리의 KLA-Tencor 수출도 해외 유수 업체의 백신과 제품 테스트 경쟁을 거쳐 성사된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 후지쯔 본사와 제품공급 계약을 맺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우리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북미 지역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마련한 실리콘벨리 IT지원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며 일본 법인도 이르면 3월중 만든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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