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가 8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바뀐다.
한국컴퓨터는 이에 따라 21일 이종원 한네트 사장을 한국컴퓨터 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컴퓨터는 이날 한네트 대표이사 사장에 박성도 한국컴퓨터 이사, 한국트로닉스 대표이사 사장에 오재훈 현 이사, 한컴테크 대표이사 사장에 현 김대호 전무를 각각 승진발령했다.
그동안 한국컴퓨터는 사업부문별로 사업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의 효율적인 비즈니스체제 구축과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창업자인 홍국태 전임 사장과 최대주주인 홍정균 부사장 주도로 계열사 분리작업을 추진해왔다.
한국컴퓨터는 그 결과 현금지급기사업과 인터넷대출서비스 등 인터넷사업부문을 떼어내 한네트(대표 박성도)를 설립했으며 구미공장 제조부문은 한국트로닉스(대표 오재훈), 하드웨어 유지보수부문은 한컴테크(대표 김대호)를 설립, 분사시켰다.
지난해는 금융단말기사업부문의 듀얼텍(11월), 탠덤시스템·서버·시스템통합부문의 금융전산연구소(11월), IDC·네트워크통합부문의 서버뱅크(4월) 등을 분리했다. 또 LCD·PCB 등의 제조부문을 담당하는 한국트로닉스의 구미공장 영업부문도 분리해 써큐텍을 지난해 10월 설립했다.
이날 인사 중 눈길을 끄는 부문은 지주회사인 한국컴퓨터의 대표이사. 현재 김기용 사장과 홍정균 부사장이 공동대표직을 수행해왔으나 이종원 사장이 추가로 참여하게 돼 3두체제가 성립됐다. 김기용 사장은 한국컴퓨터의 핵심 비즈니스인 서버·금융단말·네트워크통합 등의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동시에 자회사인 듀얼텍과 금융전산연구소·서버뱅크의 사장직도 겸임한다. 또 이종원 사장은 지주회사와 계열사 관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홍정균 부사장은 자금과 회계·해외부문을 관장하게 된다.
한국컴퓨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인사는 회사의 영업력과 경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는 내부 승진인사를 통해 경영조직의 활력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전문경영인체제 구축을 통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책임경영체제를 마련, 부문별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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