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IT·보안 업체들 최고급 두뇌 직접 키운다

 일본내 보안관련 업체들이 시큐리티 관련 기술자 부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체 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닛케이컴퓨터 최신호에 따르면 NEC, 일본IBM 등 대형 IT업체는 물론 INSI, 락크 등 보안전문업체들이 최근 부족한 인력을 외부 충원에 의존하기보다 회사내 교육을 통해 육성, 인력난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는 시큐리티 관련 기술자 부족 현상이 심각해 필요한 인력 수만큼 채용이 불가능하다는 현실 인식과 자체 육성한 인력의 경우 기술의 악용이나 전직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 100명의 시큐리티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락크는 신규인력을 채용해 교육·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는 타부서 인력의 이동을 통한 인력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중에 신규인력 및 사내 이동을 포함해 시큐리티 전문인력 20∼30명을 늘릴 예정이다.

 시큐리티 전문업체인 인터내셔널네트워크시큐리티(INSI)는 현재 50명선인 시큐리티 전문 인력의 보강을 위해 오는 4월까지 신규 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INSI는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을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찾는 한편, 신규 채용·교육을 통해 자체적으로 시큐리티 전문 인력을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형IT업체인 NEC는 단순히 시큐리티 기술자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육성해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인재를 모아 팀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큐리티 정책을 담당하는 ‘컨설팅 요인’, 안전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구축서비스 요인’, 구축한 시스템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운용서비스 요인’ 등 3분야로 세분화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사내 시큐리티 기술자 약 350명 가운데 150명 정도가 분야별로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NEC는 이런 인재 육성제도를 통해 전문인력을 자체 양성, 인터넷뱅킹 등 고도의 시큐리티 대책이 필요한 곳에 3분야 전문인력을 차출, 팀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하고 있다.

 150명 정도의 시큐리티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IBM은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 2분야로 세분화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일본IBM은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시큐리티 전문 인력을 현재의 2배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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