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류 등을 정제·가공해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차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시범운용되고 있다.
1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과학기술부 프런티어사업단 가운데 하나인 산업폐기술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정제한 폐식용류에 알코올과 촉매를 일정비율로 조합한 에스테르화오일(바이오디젤유)을 개발, 국내 처음으로 대형버스에 적용해 운용 중이다.
에너지연이 운용 중인 대형버스용 연료로는 디젤유와 바이오디젤유를 80대 20으로 혼합한 B20이 사용되고 있으며, 디젤차량의 가장 큰 문제인 미세분진(PM)과 탄화수소 등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향후 촉매를 재사용하는 추가 방안을 연구 중이며 연료가 소모되며 부산물로 배출되는 글리세린을 정제하는 기술 등에 대한 마무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바이오디젤차를 운전하고 있는 송상빈씨는 “실제 배출되는 매연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며 “차의 힘이나 기능 면에서도 다른 차량과 별반 차이를 못느낀다”고 말했다.
바이오디젤유는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해바라기나 땅콩 등의 유지작물에서 필요한 성분을 추출해 매년 200만톤 정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바이오디젤유를 연료로 인정, 서울시 청소차 900대에 우선 시범적용키로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100% 바이오디젤유를 적용하는 데는 차량 자체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B20만 사용해도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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