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IT 단신

 

 ◆지난해 전세계 라우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4% 감소한 24억달러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포네틱스리서치는 이같이 밝히며 올해 판매량의 경우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관은 작년의 시장 감소에 대해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통신서비스업체의 지출 감소와 장거리 통신망 장비 시장의 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 세계 라우터 판매는 하반기 동안에만 무려 전년보다 22%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포네틱스는 덧붙였다.

 

 ◆중국 기업들이 올해 대만에서 미화 약 14억3000만달러어치 상당의 정보기술(IT) 제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정보산업 기업들은 또 앞으로 수년간 대만에서 연 50∼100%씩 IT 제품 구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대만의 전자제품을 주문하는 네번째 수입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의 주요 컴퓨터제조업체 중 하나인 레전드홀딩은 지난해 대만에서 5억7100만∼8억5700만달러 상당의 IT 제품을 수입했으며, 올해 수입액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타이베이=연합>

 

 ◆미국 위성 라디오 사업자 XM새틀라이트 라디오 홀딩스와 위성 TV사업자 다이렉TV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XM새틀라이트는 다이렉TV의 가입자가 자사의 서비스를 신청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스티브 쿡 XM새틀라이트 마케팅 부사장은 “다이렉TV 가입자들은 이미 위성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휴 내용을 자세히 밝히진 않았지만 “다이렉TV 가입자가 몇달 안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렉TV는 휴즈전자의 자회사이며 XM새틀라이트의 전략적 투자자다.

 

 ◆미국은 멕시코 정부가 120억달러 상당의 자국 통신시장을 개방키로 한 애초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의 말을 인용, “미국은 멕시코 정부의 약속 불이행 책임을 묻기 위해 WTO 분쟁조정위원회에 멕시코를 제소했다”고 전하고 “이로써 통신시장 개방을 둘러싼 양자간 협상은 결렬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민영화된 멕시코의 최대 통신업체 텔멕스는 국내 통신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나 독점체제로 인한 서비스 불량과 비싼 전화요금으로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왔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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