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게이츠 반독점 소송 법정 선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다음달 열리는 MS 반독점 소송의 최종 증인명단에 포함됐다.

　미 법무부와 MS간 화해안에 반대해 반독점 소송을 계속하기로 한 9개주와 워싱턴DC측에 최근 공개된 MS측 증인목록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 등 MS 경영진 13명이 포함됐다.

　증인목록에는 MS 경영진 외에 칩 생산업체인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의 최고경영자 W J 샌더스 3세, 컴팩 부사장 하워드 엘리어스, MS측이 화해안 거부의 주모자로 꼽고 있는 오라클 부사장 켄 글룩 등도 포함됐다. 게이츠 회장은 반독점 재판에서 지금까지 비디오 녹화를 통해 증언한 적은 있으나 법정에 출두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한편 연방지법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지난 99년 MS에 대해 독점혐의를 판정, 2000년에는 MS에 대해 분할명령을 내렸었다. 하지만 지난해 담당판사가 콜린 콜라 커틀리 연방지법 판사로 바뀌었으며 부시행정부는 MS 분할계획을 철회, 법무부와 9개주는 MS와 반독점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역시 MS를 기소했던 다른 9개주와 워싱턴DC는 화해안을 거부하며 반독점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