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LG텔레콤 본사 사무실에는 ‘600만! 대폭발!!’이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다.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인쇄된 이 플래카드는 직원 단합용으로 제작된 것만은 아니다. 600만명은 LG텔레콤이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가입자 수며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600만 가입자 확보가 유효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LG텔레콤에 따르면 LG텔레콤의 현재 가입자 1인당 투자비용은 대략 44만원선으로 타사업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규모가 중시되는 통신서비스 사업에서 적은 가입자를 갖고 타사보다 높은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향후 2년간 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경우 1인당 투자 비용은 40만원선 이하까지 대폭 줄어들어 극한의 효율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또 “내년 말까지 시장점유율 20% 수준인 가입자 600만명만 되면 비대칭규제 등의 경쟁촉진 방안 없이도 경쟁사와 대등해질 수 있으며 경영의 효율성을 통해 고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텔레매틱스 시장, 법인을 대상으로 한 PDA 시장 등 LG텔레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현재처럼 단말기 마케팅에서 우위를 차지할 경우 SK텔레콤, KTF와 동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조만간 ‘빅뱅’할 것으로 보이는 e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통신사업자가 모든 부분을 도맡아서 하는 것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타 기업의 장점을 엮는 것이 중요하다”며 “LG텔레콤은 모든 분야에서 제휴를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통신사업자간 접속료 문제가 공평하게 조정돼야 하며 이를 통해 확보된 접속료 수익을 마케팅 자금으로 활용하면 600만명 확보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통해 건전한 마케팅 환경이 조성되면 앞으로 2년 뒤에는 ‘비대칭규체’나 ‘유효경쟁’ 등의 용어는 불필요하게 될 것으로 단언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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