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공급물량 부족을 이유로 대형 브랜드 PC 제조업체 중심의 고정거래선에 D램을 우선 공급한다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발표 이후 아시아 현물시장과 북미 현물시장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28M(16M×8 133㎒) SD램의 최고가격은 30일 오전 3.80달러였으나 하이닉스 발표 직후 열린 오후장에서는 4달러로 올라 1월 17일 이후 거래일수 기준으로 9일만에 4달러선에 안착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1일 오전장에서는 3.90달러로 다시 내려앉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기타 D램 제품도 30일 오후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31일 오전장에서는 약보합세로 밀렸다.
64M(8M×8 133㎒) SD램은 전일 오후장 대비 0.61% 하락한 1.55∼1.75달러(평균가 1.61달러)에 거래됐으며 128M DDR(16M×8 266㎒) SD램도 0.55% 떨어진 3.35∼4.00달러(평균가 3.58달러)선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세계 현물시장 가운데 시장규모가 가장 큰 북미 현물시장은 하이닉스 발표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30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256M(16M×16 133㎒) SD램은 전일에 비해 무려 21%나 급등한 10.50∼11.00달러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128M(16M×8 133㎒) SD램 역시 4%가 상승한 3.55∼3.75달러에 거래되면서 공급물량 축소에 대한 우려가 거래가격에 직접적인 상승요인으로 반영되는 분위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훨씬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 PC 제조업체들이 북미 현물시장에서 D램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어 가격상승폭이 커졌다”며 “고정거래선 공급물량이 늘어나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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