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 6월 월드컵 기간동안 세계 200여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 관계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를 직접 시연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 상용화한 cdma2000 1x의 세계 마케팅을 안방에서 펼칠 수 있는 호기를 맞아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들의 관심 또한 고조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존하는 이동통신시스템 중 데이터 전송속도(최대 144Kbps)가 가장 빠른 cdma2000 1x를 외국 통신기업 관계자들이 체험토록 함으로써 국산 이동통신서비스와 장비의 세계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한국퀄컴의 김성우 지사장은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KTF·LG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의 통신관련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조해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며 “퀄컴이 외국 통신기업 인사 한 명당 1만5000달러 내외의 항공료와 체제 경비를 지불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또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만든 cdma2000 1x EVDO 단말기를 제공하고 KTF·LG텔레콤 등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동영상 데이터 통화를 시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초청 대상기업으로는 올해부터 cdma2000 1x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PCS를 비롯해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인 아시아태평양권의 싱텔과 텔스트라 등이다.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신흥시장이자 cdma2000 1x 잠재 수요처인 중남미의 50여개 통신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초청돼 주목된다.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일본의 KDDI 관계자도 cdma2000 1x 시연행사에 초대받을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통신업계가 한국의 cdma2000 1x를 주목하고는 있지만 실질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Kbps를 넘기 힘들고 서비스도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국산 cdma2000 1x 시스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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