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케이드 메달게임기용 호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퍼는 게임기의 메달을 정리하고 밀어내는 핵심 장비로 그동안 국내 시장은 아사히 등 일본산이 장악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HC750’을 출시한 휴컴(대표 정회성)은 현재 A사·S사·O사 등 중견 게임개발사들의 주문 오더를 통해 월 2000개 정도의 호퍼를 공급 중이고 빅코인(대표 정진한)은 프로그램 칩을 내장한 ‘big 시리즈’를 10개 게임개발사에 공급중이라는 것.
‘big‘시리즈는 메달이 걸렸을 경우 자동적으로 진행을 역회전시켜 순간적으로 메달을 배출, 에러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있는 제품. 이 회사는 연내 2만개 정도의 호퍼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컴의 HC750은 코인이 안정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걸림방지 장치가 별도로 부착돼 있는 게 특징. 특히 이 회사는 발주자들의 사양에 맞는 제품과 에스컬레이터(메달을 끌어올리는 설비)를 별도로 제작, 공급해 발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산 호퍼가 이처럼 일본산을 밀어내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본산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인 30만원대인데 반해 성능은 탁월하기 때문. 여기에다 발주자들의 주문에 맞는 사양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이 메달게임기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수입대체 효과도 크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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