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복제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포디스크·케이디미디어·SKC 등 주요 DVD 복제업체들은 최근 외국 유명 DVD제작사와 임가공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외국 엔터테인먼트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DVD 타이틀 외주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임가공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원하는 주문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스탬퍼시스템 등 DVD 전용 생산설비를 풀 가동하기 위해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물량이 일정부분 받쳐줘야 하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세계 DVD 임가공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4∼5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에는 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일본 DVD 제작사인 파나소닉과 DVD 임가공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올해 110만개의 DVD를 임가공 수출하고 내년에는 수출물량을 3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별도로 제휴사인 일본 히타치테크놀러지를 통해 현지 DVD 제작사를 대상으로 수출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케이디미디어는 이에앞서 지난해 말 파나소닉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DVD 전용 생산라인 및 마스터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외국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왔다.
한국인포디스크(대표 박승환)도 국내 생산설비를 활용한 대규모 임가공 수출을 위해 미국 본사와 협의중이다. 한국인포디스크는 또 일본의 DVD 제작사를 대상으로 수출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계약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이 분야에서만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80억원을 투자해 2개의 DVD 복제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한 SKC(대표 최동일)도 설비증설이 완료되는 대로 임가공 수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월 14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 이가운데 최소 월 10만개 정도를 수출하기로 했다. SKC는 시설증대에 따른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케이디미디어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조짐으로 전세계 DVD 수요는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국내업체들의 DVD 임가공 기술이 상대적으로 대만보다 뛰어나 수출시장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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