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시스템과 e비즈니스의 환경이 웹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협업 솔루션의 도입 목적은 기업 구성원끼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작업으로 생산성을 높이자는 데 있다. ‘협업 메시징 솔루션’은 메신저나 e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트라넷을 구축해 사내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웹 플랫폼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막힘없는 정보 흐름이 가능하다. 또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업무 효과를 올릴 수 있다. 협업 메시징 솔루션은 지난해 중반부터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해 이제 막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0∼150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매년 30∼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다. 편집자
◇쓰리알소프트 ‘엣비즈’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 http://www.3rsoft.com)의 ‘엣비즈(@BIZ)’는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엣비즈는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과정이 협업이며 협업 애플리케이션은 정보의 유통·교환·공유를 원활히 하는 툴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정보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 제품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조직의 정보 전달 수단으로 급부상한 e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엣비즈는 크게 협업을 위한 공유 주소록·공유 일정 관리·통합게시판 등 조직도 기능, e메일·중요 메일 백업·일정관리·개인 파일 관리·주소록·메모 전달 등 메시징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룹별로 주소록을 공유하고 일간·주간·월간 그룹 일정을 편집할 수 있다. 쓰리알은 지난 6월 엣비즈를 선보여 신성이엔지·건설기술연구원·포스텍전자·순천청암대학 등에 공급했다.
국내 메시징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쓰리알소프트는 인터넷의 핵심 서비스인 e메일을 기반으로 한 메시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지난해 24개국, 1000개 사이트, 1500만 메일 박스를 돌파했다. 엣비즈를 비롯해 웹기반 메시징 서버 ‘엣메시지 메일스튜디오’, PKI 기반 보안 메일 솔루션 ‘엣시큐어’, 싱크ML 기반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 ‘싱크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유무선 포털 ‘네이트’에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싱크스튜디오 솔루션을 통해 지난해 11월 국제 ‘싱크ML’ 공식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쓰리알소프트는 올해에도 미국·일본·중국 등 3국의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그루터기 ‘기업커뮤니케이션포털(ECP)’
그루터기(대표 이건수 http://www.grtg.com)는 모든 협업 수단과 정보 흐름을 메시징 기반으로 통합한 ‘기업 커뮤니케이션 포털(ECP)’을 주력으로 협업 솔루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CP는 크게 메일루션·모바일오피스·오피스메신저·관리솔루션·커스터마이징 솔루션 등 5개의 패키지 및 통합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ECP의 핵심인 ‘메일루션’은 웹 메일·게시판·일정 관리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또 오피스메신저와 모바일오피스는 다자간 회의뿐 아니라 이동전화·PDA와 접속해 단문 메시지 등으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그루터기 측은 “기존 협업 솔루션은 사용자가 새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고, 업무와 정보 시스템이 서로 달라 활용도가 낮았다” 며 “ECP 솔루션은 친숙한 정보 교환 수단인 e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를 기반으로 해 활용도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ECP는 표준화가 가능한 분야를 모듈화하고 기업마다 특수한 분야는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도 통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루터기는 경기가 점차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중소기업의 정보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ECP 솔루션의 하나인 메일루션을 대표 제품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또 대기업과 포털 사이트를 중점 공략해 나갈 계획으로 이미 라이코스코리아·한글로닷컴·엣폰텔레콤 등에 메일시스템을 구축했으며 SK텔레콤·SK글로벌 등에 모바일 솔루션을 공급했다. 해외 분야는 미국 현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ECP 통합 솔루션과 메일루션·오피스메신저 등 개별 패키지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그루터기는 협업 메시징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도 준비하고 있다.
◇제오스페이스 ‘데스크플러스’
인트라넷 솔루션 업체 제오스페이스(대표 이병두 http://www.zeospace.com)의 ‘데스크플러스’는 e메일 서비스는 물론 전자결제·회의실·커뮤니티·자료실·게시판·일정 관리·영상 회의 기능을 통해 사내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 기반의 제품이다. 기업간 혹은 기업과 고객간 정보 교류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휴사·고객·사내 임직원과의 협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제오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2.0버전을 출시한 이래 2.2버전까지 선보였으며 우리금융그룹·한국리더쉽센타·방림방적·두루넷ASP·청강대학·서강대 등 30여개 회원사에 공급됐다.
데스크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내 LAN·이동전화·PDA 등 모든 접속 경로를 통한 인터페이스가 가능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완벽한 이동 사무실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또 자체 개발한 ‘코코모 (CoCoMo)’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정보 시스템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웹 환경으로 통합할 수 있다. 따라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지식관리시스템(KMS) 등과 같은 다양한 기업 운용 시스템을 모듈 단위로 통합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 e메일·채팅·메시징·파일관리·일정관리·인터넷폰 등 각종 메시징 수단을 하나로 모은 스페이스바 형태의 메신저를 화면 하단에 제공해 조직 구성원간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제오스페이스는 올해 사업 목표를 크게 세가지로 잡고 있다. 데스크플러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ASP사업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에 나서며 해외 시장 진출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매출 51억원, 경상이익 1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토닷컴 ‘소프트 메신저’
디지토닷컴(대표 김근태 http://www.digito.com)의 ‘소프트 메신저’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효율적 협업 도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실시간 메시지 교환 기능에서 파일교환, 다자간 대화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한다. 게다가 각 기업의 인트라넷과 연동해 조직도를 관리하거나 메일·게시판·동호회 등 각 기업의 특색에 맞춘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 메신저의 기본 기능 외에 영상 회의와 SMS·무선 PDA·VoIP 기능을 지원하며 콜센터·협업시스템·KMS 등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연합 서버형 아키텍처로 설계해 직원들이 내부에서 통일된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필요할 때 외부의 다른 플랫폼 메신저와 교신할 수 있다.
디지토닷컴은 이 제품을 산업자원부·KT·롯데닷컴에 공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KT의 경우 방대한 전국 조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각종 정보와 의견을 교환·공유하기 위해 자사 정보공유시스템 ‘KISS’에 이를 연동시켰다.
디지토닷컴은 협업용 메신저가 각 기업 내부의 원격회의·게시판·고객관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 도구로 급격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 대기업은 물론 생산·판매 현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견·중소기업 등 전방위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 밀착 마케팅을 통해 기존 기업 고객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영업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지난해 2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디지토닷컴은 올해 협업용 메신저 시장의 밝은 전망과 유료 콘텐츠 및 해외 부문에서의 신규 매출에 힘입어 7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너베이 ‘넷신저’
이너베이(대표 오봉환 http://www.netssenger.com)가 최근 개발한 ‘넷신저’는 모바일 서비스와 e비즈니스의 영역 폭이 점차 웹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즉 대표적인 웹 커뮤케이션 툴인 메신저 역시 비즈니스의 정보 툴로 기업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통합 정보 전달과 고객 서비스·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넷신저는 실시간 대화와 파일 공유,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대용량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배간 거래(P2P) 기능을 지원해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시스템과 자유롭게 호환하고 관리자 통제, 애플리케이션 공유, 디렉터리 집약, 암호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넷신저는 기업의 인트라넷 혹은 그룹웨어 형태를 띠면서 통합메시징관리(UMS)·VoIP·웹메일과 통합 패키지가 가능하다.
이너베이 측은 넷신저가 크로스 메신징 기술을 기반으로 해 MSN·야후·ICQ등 연동하는 등 협업 솔루션의 필수인 ‘호환’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너베이는 넷신저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무선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며 VoIP와 연동이 가능한 차세대 협업 메신저 ‘웹메일-메신저 통합 패키지’를 올 상반기에 선보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기업용 통합 패키지는 관공서와 영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기업내 협업 메시징 제품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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