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멀티캐스트 프로토콜이 국제표준으로 받아들여졌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에서 개발한 ‘멀티캐스트 신뢰전송 프로토콜 표준규격’이 국제연합(UN) 산하 전기통신국제표준화기구인 ITU-T의 X.606 국제권고 표준으로 승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표준승인은 ITU-T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ECTP(Enhanced Communications Transport Protocol)라는 표준화 프로젝트의 일부로, 우리나라가 표준원문 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ITU-T 국제표준으로 승인발간하게 된 최초의 프로토콜 표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특히 멀티캐스트 신뢰전송 기능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공식 국제표준으로 승인됨으로써 이 분야 국내기술이 세계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정통부측은 덧붙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전송프로토콜인 TCP가 1대1 신뢰전송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X.606 권고표준은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송신자와 다수의 수신자간에서도 데이터 신뢰전송을 비롯해 연결관리 및 그룹 멤버십 관리기능 등이 제공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ETRI는 X.606표준의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표준규격, 구현 소프트웨어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http://ectp.etri.re.kr)를 운영중이며 X.606표준에 이어 서비스품질제어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멀티캐스트 통신프로토콜(ECTP-2) 국제표준 개발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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