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株

‘홈쇼핑주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15일 LG홈쇼핑·CJ39쇼핑 등 홈쇼핑주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CJ39쇼핑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LG홈쇼핑도 6.78% 오른 9만45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홈쇼핑주가 지난달부터 수직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 차례에 걸쳐 신고가를 경신, 언제까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홈쇼핑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홈쇼핑주가 실적 개선의 기대감으로 당분간 주가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내 외국인지분 한도가 33%에서 49%까지 확대될 것이란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업체는 소매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체의 매출을 좌우하는 케이블TV 가시청 가구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카드사 및 은행의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이익감소의 주요인이던 지급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LG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6.8%, 37.7% 증가한 1조4500억원과 6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CJ39쇼핑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7.2%, 51.9%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표참조

 현재 추진 중인 외국인지분 한도 확대도 홈쇼핑주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김태형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지분 한도 확대시 외국인 소진율이 100%인 LG홈쇼핑의 수혜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홈쇼핑주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승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주들이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이미 적정주가에 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동안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이제부터 악재에 민감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또 업체간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 신규 홈쇼핑사업자의 시장 진입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선도업체인 LG홈쇼핑이 부각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장은 je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