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우리 업체의 수출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4일까지 국내 125개 수출업체를 상대로 긴급 실시한 ‘최근 엔화절하의 수출영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업체의 36.7%는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이미 수출가격을 인하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수출가격 인하가 예상된다고 답한 업체도 53.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조사업체 중 66.6%는 현재 수출업무에 크고 작은 악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 중 20.3%도 향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일선 수출업체들은 100엔당 1080원을 적정환율로 제시했으며, 1020원을 밑돌 경우 채산성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1010원대의 최근 원·엔환율은 손익분기점 환율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박진달 기획조사팀장은 “IT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엔화환율 상승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을 연계해 운영, 정부는 원화환율을 달러당 1350원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는 2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 한영수 무역협회 전무, 삼성전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율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당분간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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