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2001년 9월 기준 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2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인터넷은 편리한 생활을 위한 도구에서 국가와 민간 부문에서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에 빼놓을 수 없는 기반 기술로 자리를 잡았다는 방증이다. 웹이 차지하는 범위 역시 초기 학술 분야에서 이제는 학술·금융·행정·산업 등 사회 전 분야로 넓어졌다. 올초부터 학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은 웹 기반 기술은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제반 정보 기술을 모두 포괄한다. 웹 표준화와 유통에서 전자문서, HTML·XML·네임스페이시스(Namespaces)과 같이 웹을 구성하는 다양한 언어가 이에 속한다. 국내에서 웹 기반 기술 분야는 한국전산원 주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자정부와 관련한 행정 정보화, 전자조달 시스템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삼균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웹 기반 기술 중에서 원 정보의 분석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메터 데이터’ 분야의 권위자다. 미국 시라큐스 대학에서 정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에 임용되기 전 미국 워싱턴 대학 정보 대학원에서 4년 동안 재직하면서 웹 기반 기술 과목을 강의했다. 국가 지식 정보 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설립된 메타데이터 작업위원회 위원장으로 국가 메타 데이터 설계에 관한 기본 지침서를 작성했으며 디지털 자원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고유 식별 체계와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호환을 위한 프레임워크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국내외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한국전자문서처리위원회(SC 34) 위원장으로 국제 확장성표시언어(XML) 기술 표준을 국내에 보급하고 전자문서와 관련한 국제 표준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의사를 개진하는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고 있다. 또 한국전산원 지식자원관리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11개 국가 지식 정보 분야의 상세 메타데이터 개발 사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오 교수는 현재 웹 기반 기술 분야 중에서도 문장과 상황 검색을 통해 웹 자원의 지식화를 이룰 수 있는 ‘세만틱웹(SemanticWeb)’ 설계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정회경 배재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국내 XML분야의 연구와 기술 개발의 체계를 확립한 인물이다. XML의 전신인 범용표준표기언어(SGML)와 이에 기반한 전자문서 처리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으며 전자문서처리를 위한 DTD(Data Type Extractor) 분야에서는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XML에 기반한 전자도서관과 전자상거래 응용 시스템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XML가이드’ ‘범용표준표기언어(SGML)가이드’ ‘VB와 ASP를 이용한 XML 프로그래밍’ 등 XML관련 다수의 저서를 펴낸 정 교수는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94년 배재대 정보통신공학부 부교수로 부임했다. 전자계산소 소장을 거쳐 현재는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주요 학술대회에서 XML 주제와 관련해서는 도맡아 강의할 정도로 웹 기반 기술 분야의 몇 안되는 전문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산학연 공동의 연구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인컴아이엔씨·휴먼컴·한국전자북 등 주요 솔루션 업체와 시스템공학연구소·한국산업표준원·특허청 등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ebXML에 기반한 XML·DTD·스키마 편집기, 포맷터, 비즈문서를 만들 수 있는 폼(form)생성기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 교수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해 추진중인 민원서비스 혁신(G4C)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XML DTD 설계 컨설팅을 담당하고 전자상거래진흥원 ebXML 표준화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회경 교수와 함께 XML 분야의 권위자로 채진석 인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빼놓을 수 없다. 채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자치부 표준적용 전자문서 시스템 인증위원을 거쳐 지금은 한국정보과학회데이터베이스연구회 운영위원, 웹 표준화 기구인 ISO/IEC JTC1/SC34 코리아 전문위원, 서울대 중앙도서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대외 활동도 왕성하다. 최근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C34 총회에 참석하는 등 SC34 전자 문서와 마크업 언어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 교수는 이밖에 한국과학재단·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공동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 재생기와 서버 개발, 전자문서시스템 인증 시험 수행 연구, 웹 기반 온라인 예약·예매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채진석 교수는 한국 전산원이 추진하는 국가 사회 분야별 정보화 수준 진단, 공공 부분 XML 적용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지식웨어와 공동으로 위즈위그(WYSIWYG) XML 편집기를 개발 중이다.
목포대정보공학부에 재직중인 최한석 교수는 웹 기반 기술 중에서 문서 유통 표준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즈위그 XML 저작도구 ‘엑스파피루스(XP@pyrus)’를 상용화했으며 다양한 XML 기반 전자 문서 표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한국 전자상거래통합 포럼에서 국내 공공 및 산업 분야의 ‘전자문서 개발 운영 현황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한국전산원의 웹 기반 표준 기술 연구반에서 ‘W3C 문서포맷 도메인’의 W3C 표준화 현황 분석서를 작성하는 등 산업계에 바로 접맥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유명하다. 지금은 전자정부 특별위원회 산하 기반 구조 점검반 전문위원회에 참여해 국내에서 진행중인 전자정부 프로젝트의 표준화와 전체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전남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턴일리노이와 인디애나 대학원 컴퓨터과학과를 거쳐 전북대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전산학과 고려대 전산학을 거쳐 천안대에 출강하고 있는 강윤희 교수는 웹에 기반한 다양한 표준 문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6년 국립 현대미술관·국립 중앙박물관·문화재 관리국 멀티미디어 자료 표준화 작업부터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웹 서비스 개발, 초고속 사업까지 웹 기반 기술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문화 예술진흥원에서 문화 예술 데이터베이스 과제 수행을 통해 텍스트 문서 정보 색인·검색과 멀티미디어 데이터 검색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 들어서는 한국전산원 W3C 표준화 위원으로 표준 프로파일 작성에 참가하고 그리드(GRID) 미들웨어 개발을 위한 추진위원으로 데이터 그리드에서 자원 디렉토리의 표현을 위한 XML기반의 표준화된 명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전자도서관 등에서 자원 검색을 위해 사용되는 MARC·더블린 코어(Dublin Core)와 같은 다양한 메타데이터끼리의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강 교수는 또 메타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세만틱웹을 기반으로 한 정보 분류 에이전트 분야, 데이터 그리드 환경과 같이 분산 이형 환경에서 대용량 자료의 분산, 관리와 자원 표현을 위해 플랫폼에 독립적인 XML 기반의 명세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민미경 서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역시 전자문서 표준화에서 남다른 업적을 가지고 있다. 민 교수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전산과학과를 거쳐 지난 94년부터 서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인터넷에 분산돼 있는 다양한 정보 자원을 통합된 형태로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기술을 국가 지식정보 자원 모델로 개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민 교수는 XML 기술 중에서 아키텍처 도메인 부문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표준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정통부가 주도하는 지식정보자원 관리 표준화 실무 위원과 정보화 기술위원회 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 문서와 유통, 표준 분야의 학계 권위자로 송병호 상명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도 웹기반 기술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자다. 송 교수는 서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98년부터 상명대 교수 겸 정보관리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멀티디미어 정보 시스템과 웹 검색 엔진, 인터넷 데이터베이스, 전자문서 표준과 관리·검색 기법에 큰 관심을 가진 송 교수는 객체 지향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멀티미디어 정보 검색 등 10여권의 서적을 출판할 정도로 왕성한 연구 성과를 자랑한다. 송 교수는 전자정부 표준점검팀장, 정부기록보존소 자문 위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산하 웹 기반 표준연구의장 등 대외 활동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5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6
[정유신의 핀테크 스토리]'비트코인 전략자산' 후속 전개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
7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