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의 독차지를 막아라.’
매번 시험 때가 되면 학생들은 도서관의 자리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이렇게 힘들게 얻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책이나 노트 등을 자리에 두고 나와서 다른 학생들이 그 좌석을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고 비워두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자리들만 찾아다니는 학생들이 있고 이들을 ‘메뚜기’라고 부르는 것도 이미 옛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학생들간 감정싸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강남대학교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이른바 ‘도서관 열람실 좌석 이용표’라는 제도다.
우선 열람실에 입장하면서 갖고 들어간 좌석 이용표에 좌석의 번호와 이용시간을 기재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경우 비울 당시의 시간을 적어 놓는다.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규제해 놓고 그 시간을 어기면 그 자리에 대한 이용권한이 소멸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 좌석의 이용자는 열람실 좌석 이용표가 없는 학생으로 간주하여 책상의 모든 물품을 치우고 다른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도서관 자리로 인해 낯은 붉히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통상학부 서병관씨는 “예전에는 시험기간 중에 도서관에 오면 빈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어 고생했지만 지금은 열람실 좌석 이용표 제도로 인해 조금만 기다리면 곧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자리를 찾으며 버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명예기자=양창국·강남대 gofor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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