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통신사업자부문-KTF

KTF(대표 이용경)는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KT의 무선부문 자회사로 지난 97년 1월 ‘한국통신프리텔’로 출범한 이래 급속도로 성장, 4년여 만에 현재 1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무선통신사업자로 부상했다.

 KTF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KT 그룹의 특유의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이 활용됐다. 사업 초기 6개월마다 100만명씩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둬 지난 2000년 초 세계 최단기간 최다 무선통신 가입자를 확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5월 2일에는 018 식별번호 사업자인 한통엠닷컴을 합병,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점유율 35%, 가입자 1000만명으로 거듭났다. 이후 KTF는 각종 사업부문을 재편하고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뛰고 있다.

 현재 KTF의 주주로는 KT을 비롯해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퀄컴 등 총 6만여 주주들이 지분참여하고 있다.

 KTF는 국내외 주주의 힘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통신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모든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삶을 자유롭게 하는 ‘모바일 라이프 파트너’라는 기업 비전을 갖고 ‘5년 내 가입자 1500만, 세계 10위 내 이동통신기업, 글로벌 톱10’이 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징적인 마케팅전략으로는 대표 브랜드 KTF를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매직엔’, n세대를 위한 나(Na), 1318세대를 위한 비기(Bigi), 여성전용 브랜드 ‘드라마’, 2535세대를 위한 ‘메인’, 기업고객을 위한 ‘비즈’ 등 세분화하고 독특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 중이다.

 KTF는 올해 시설투자비용으로 지난해와 같은 8300억원 선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이중 cdma2000 1x 분야에만 7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FIFA월드컵 공식이동통신사업자로서 실질적인 동기식 IMT2000서비스이며 ‘움직이는 초고속 ADSL’이라 불리는 2.4Mbps급 cdma2000 1x EVDO서비스를 월드컵 개막에 맞춰 완벽하게 선보이는 한편 공식이동통신업체로서의 위치를 십분 활용, KT그룹 차원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월드컵에 대한 전국민적 열기를 KTF의 경쟁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인터뷰-이용경 사장 

 “지난해 가장 큰 성과라면 무엇보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통합을 완료하고 가입자 수 1000만명 규모의 세계적인 이동통신기업으로 도약한 것입니다.”

 이용경 KTF 사장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이같이 말하고 합병을 통해 매출 총 5조원, 시가총액 약 7조원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외형뿐 아니라 합병을 통해 네트워크·고객만족·수익성 등 내부 역량에 대해서도 상당한 합병 시너지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고객만족경영 대상을 수상한 것과 지난해 3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이 이를 방증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사장은 “향후 이동통신 시장은 보조금 전면 금지에 따라 이전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품질과 창의적인 영업활동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하고, 확실한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기업이 경쟁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KTF는 ‘매직엔 멀티팩’ ‘cdma2000 1x EVDO’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초고속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와 월드컵 공식이동통신업체로서의 월드컵 마케팅·m커머스사업·투명하고 열린경영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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