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EE 웹서비스 `프리웨어` 공세

　웹서비스(Web Services) 시장 주도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MS닷넷에 대항하는 J2EE 진영 업체들이 과감한 개방전략을 통해 대대적인 세력확산을 꾀하고 있다.

　앤티닷넷 기치를 높이들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비롯해 웹서비스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 IBM과 HP, 반MS 주도세력인 오라클 등 IT 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프리웨어·오픈소스 전략을 발표하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웹서비스 저변확대에 나섰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사 차원에서 독립 오픈소스커뮤니티이자 개발툴인 이클립스에 4000만달러 상당의 웹스피어SW를 기증한다고 발표하고 국내에서도 개발자들이 이 같은 이클립스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클립스는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SW로 웹서비스 등의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통합작업을 손쉽게 처리하는 개발툴이다. 커뮤니티이기도 한 이클립스에는 현재 1200명의 개발자를 비롯해 IBM, 머랜트, QSSL, 래쇼날, 레드햇, 투게더소프트 등 150여개의 벤더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커뮤니티의 구체적인 구성 및 이사회 조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클립스 커뮤니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각종 개발툴을 이클립스에 플러그인 시키기만 해도 효과적인 통합이 가능해져 현재 호환성 문제로 사용자가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M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웹서버 분야의 아파치, 운용체계의 리눅스처럼 SW개발 툴 분야에서 이클립스가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앞으로 웹스피어 스튜디오 사이트 디벨러퍼, 웹스피어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 디벨러퍼, 웹스피어 스튜디오 엔터프라이즈 디벨러퍼 등 5종의 툴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이를 이클립스SW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말경 웹스피어 데이 행사를 국내에서도 개최하고 웹서비스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썬 아이플래넷 사업부(총괄 권영호 상무)도 다양한 프리웨어 정책을 통해 우호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썬은 XML프로세싱과 메시징을 지원하는 자바API인 JAXP와 JAXM을 번들 제공하고 있으며 차기 J2EE 1.4스펙에서는 레지스트리(JAXR), XML기반 RPC(JAX-RPC), 바인딩(JAXB) 등의 새로운 기능을 기본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J2EE 1.3 소프트웨어 개발킷을 무료 다운로드 제공하고 있으며 자바개발툴인 포르테포 자바의 경우 커뮤니티 에디션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특히 썬은 내년경 웹서비스용 팩과 J2EE 1.4버전을 무상으로 배포해 썬원 웹서비스 전략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무상제공은 아니지만 아이플래넷 서버 제품군과 포르테포 자바 3.0, 최신 자바SDK, 기술백서 등이 포함된 썬원 스타터킷을 20달러 미만의 초저가에 판매하는 등 웹서비스 개발자 잡기에 나섰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 역시 이달부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웹서비스용 개발툴인 오라클9i J디벨러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12월부터 개발자 커뮤니티인 OTN을 통해 프리웨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500여명이 다운로드를 해갔다며 이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웹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라클9i J디벨러퍼는 UML 모델링에서부터 웹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합 구현해주는 자바개발 환경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이달부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정품 버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강력한 프리웨어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HP는 이미 3분기에 HP인터넷서버(HP-IS) 등을 무상 배포하는 등 다수의 프리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HP는 앞으로 웹서비스에 기본 플랫폼이 되는 SW들은 다량 배포한다는 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사 인터넷 운용환경(IOE) 전략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