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24)아이브릿지

 기업마다 경영전략의 지표로 ‘지식경영’을 주창하면서 지식관리솔루션(KMS) 전문회사들이 정보기술(IT)업계의 한 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식관리 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 http://www.ibridge.co.kr)도 최근 조류에 편승, 입지가 굳혀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과 달리, 아이브릿지는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고객에 밀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승부를 건다는 얘기다.

 지난 99년 3월 설립된 아이브릿지가 SK증권·주택은행·한국컴퓨터·우림건설·티켓라운드 등 굵직굵직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브릿지가 처음부터 명확한 사업 비전과 전략을 갖고 한우물을 팠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상품DB서비스를 제공하다 검색엔진과 개인화솔루션, 온라인광고관리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아이브릿지는 회사 방향을 ‘지식경영 포털의 리더’로 설정하고 조직구성원, 고객, 공급자 및 전략적 파트너에게 통합지식경영으로 인도하는 가교 건설에 힘을 실고 있다. 임원진도 보강, 조직체제를 정비한 데 이어 제품군도 정비했다. KMS의 기반기술로 검색엔진·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포진시키고 기업간통합(B2Bi)·고객관계관리(eCRM) 솔루션도 제품군에 포함시켰다. 이를 위해 허밍버드코리아와도 제휴를 맺는 등 기반골격을 다졌다.

 이와 관련, 엄상문 사장은 올해를 “중견벤처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하고 “올해 수립된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영업전선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엄 사장이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일단은 기술력이다. 아이브릿지에는 ‘무엇이건 개발해내는’ 막강한 R&D팀이 포진해 있다. 더구나 전 제품이 자바기반으로 개발돼 있어 확장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중국에서의 성과물도 기대할 만하다. 99년부터 중국시장을 공략, 중국 현지법인(10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아이브릿지는 내년이면 매출이 눈에 띄게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시라스’가 내년에는 아이브릿지의 효자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년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라스는 한국기업정보(KCI)의 기업정보DB에 아이브릿지의 CMS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정보와 상품정보·시장정보·산업동향·시장보고서 등 각종 정보를 수집·DB화하고 이를 실시간 분석, 통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기업정보관리솔루션이다. 아이브릿지는 이 제품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위주로 해 대대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많은 공공기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 분야에서만 내년에 150억원을 거둬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브릿지의 전망이다.

 “창립 3주년을 맞는 2002년, 아이브릿지의 행보를 관심있게 봐 달라”고 주문하는 엄 사장에게서 아이브릿지의 밝은 미래를 점칠 수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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