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

  

 보건복지 지식정보화 비전은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지식정보사회’의 구현이다. 이는 지식정보화를 통해 양질의 보건복지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생산돼 모든 국민들에게 제공되며, 이를 편리하고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함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보건복지 산업이 국가 경제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복지지향적, 기술혁신지향적, 활용지향적 정보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복지지향적 정보화의 경우는 노인·장애인·아동·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정보 이용자들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해 기회균등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혁신지향적 정보화로는 보건복지 부문의 자생적 발전을 위해 기술혁신에 바탕을 둔 고부가가치 정보화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활용지향적 정보화의 경우는 정보기술 중심의 ‘찾아오기’ 정보화에서 고객요구 중심의 ‘찾아가기’ 정보화로 정보교환과 공유를 활성화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보건복지기관과 그 체계가 안고 있는 비연계, 중복투자 등의 비효율적 요소를 해소하고 분산정보체계와 DB를 통합 또는 연계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지식정보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활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보건의료·보건복지산업·사회보험·복지서비스·보건복지행정 등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보건의료와 관련해서는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 보건의료 정책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정보화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국민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용자 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건강정보 종합사이트, 긴급재난 및 응급의료 정보망 등을 구축해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질병관리정보망·임상진료지원정보망·보건의료 전자도서관 등을 구축해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체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전자의무기록 등 보건의료 정보를 표준화하는 것도 보건의료 정보화의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의 하나로 예상하고 있다.

 지식기반 보건복지산업의 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물론 지식정보화를 통해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 사이버 마켓몰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외 기술·지식·시장 정보를 위한 DB를 구축해 신기술 연구개발을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사회보험 부문의 지식정보화에도 나서고 있다. 보험의 이용자인 일반국민, 사업자, 요양기관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보험료 부과 및 징수체계, 기금의 운용, 급여의 공정성이 유지되는 신뢰받는 사회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사회보험정보 포털사이트와 이와 관련 연계시스템을 구축, 국민에게 편리한 사회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요자·공급자·일반시민·복지행정가 모두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복지서비스의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기하기 위해서다. 현재 복지종합상담시스템·사회복지자원관리시스템 등의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행정 부문의 지식정보화 역시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열린 디지털 복지행정’이란 비전을 갖고 행정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린’이란 표준화된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국민과 복지행정 기관간에 양방향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투명한 복지행정,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태도를 지닌 복지행정을 의미한다. 또 ‘디지털’이란 신경망처럼 퍼져 있는 정보통신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한번의 클릭으로 필요한 정보가 생산되고 활용되는 복지행정을 뜻한다.

 결국 ‘열린 디지털 복지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또 사이버 복지행정 구현을 위해 사이버 교육훈련과 영상회의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종합 홈페이지와 사이버민원실을 구축하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포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국민들의 보건복지 정보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부에 보건복지 지식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가칭 ‘보건복지정보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현재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정보센터는 변화하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보건복지 지식정보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현업과 정보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밀착형 정보조직으로 이러한 보건복지 지식정보화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단계적인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정보화사업을 보건복지부와 협조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관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건복지 지식정보화 비전에 따른 체계적인 ‘보건복지 부문별 지식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각 부문별로 정보화추진 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추진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수립된 보건복지 지식정보화전략계획에 따라 보건복지정보화 비전과 더 나아가 보건복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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