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컬러, 유럽형 이동전화(GSM), 중국이라는 3대 화두를 끌어 안았다.
구체적으로 컬러는 내수에서, GSM과 중국은 수출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특히 컬러는 가까운 미래의 수출 아이템으로 검증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컬러=지난 11월 한달간 국내 컬러단말기 시장은 10월보다 7% 가량 성장, 판매량이 31만4000대에 달했다. 이는 11월 전체 판매량인 98만8000여대의 31.7%다. 지난 6월 이후로 대중화 속도가 빨라진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초기모델인 cdma2000 1x가 궁극적으로는 컬러바람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cdma2000 1x는 북미·중국·일본·동남아 등지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또 대표적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성장시장인 남미도 cdma2000 1x 미래시장의 하나다.
따라서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내수시장 컬러 성공신화를 발판으로 삼아 3∼5년 내에 본격화될 세계 CDMA 이동통신 컬러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M=지난 98년 이후로 본격화된 GSM단말기 수출이 올해 40억달러(노키아tmc 물량 포함)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조업체도 많아져 삼성전자·맥슨텔레콤·노키아tmc가 주도하던데서 벗어나 LG전자·세원텔레콤·팬택·스탠더드텔레콤 등이 가세했다. 앞으로 현대큐리텔·텔슨전자 등도 GSM시장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GSM은 2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세계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GSM단말기가 이동통신 수출대국의 뼈대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국산 이동전화단말기 2위 업체인 LG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GSM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러시아·이탈리아·중국 등지에 GSM단말기 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내년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세계 이동통신 업계가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미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 3강이 중국 GSM시장의 70% 가량을 과점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의 CDMA서비스를 계기로 한국기업들에 기회가 열린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세원·맥슨텔레콤, 팬택·현대큐리텔,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거의 모든 국산 업체들이 중국 CDMA단말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중국은 GSM단말기 분야에서도 한국산 단말기의 신천지로 부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지역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시장특성이 한국형에 가깝다”며 “2, 3년의 격차를 두고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들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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