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열기’가 뜨거웠던 1∼2년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의사 출신의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IT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의사 출신이 CEO로 포진한 의료 IT업계는 수익성이 부진한 온라인 중심의 커뮤니티·건강콘텐츠·처방전 등 사업에서 경영컨설팅·전시회·건강상담·신용카드 등 오프라인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난 99년 10월부터 에임클럽(http://www.aimclub.com)을 운영하고 있는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출신인 노환규 사장(39)은 이달부터 오프라인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고혈압 등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호사들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질병과 건강을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또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최근 펼치고 있다. 전국 80여개에 달하는 건강검진센터와 업무 협력을 맺고 일년에 1회씩 받는 기업 임직원의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노환규 사장은 이외 신용카드업체 다이너스카드와 ‘다이너스-에임클럽 메디컬카드’를 발급, 라식시술·성형수술 등의 의료비 할인과 건강검진 할인 등 비보험 항목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건강카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메디포스트(http://www.medi-post.co.kr)를 설립한 삼성의료원 임상병리학과 조교수 출신인 양윤선 사장(37)은 독특한 모델을 갖춘 오프라인 사업을 올 상반기부터 본격 벌이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산부인과와의 협력을 통해 임산부 탯줄의 혈액(제대혈)을 15년간 특수 시설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로 분만시 탯줄 혈액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보관했다가 만에 하나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백혈병·악성 빈혈·암 등에 걸려 골수 이식이 필요할 때 조직 적합성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보관용 제대혈을 활용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99년말 메디컬익스프레스(http://www.medicalexpress.co.kr)를 세운 신장내과 전공의 출신인 김영기 사장(43)은 이달부터 웹기반의 전자차트(EMR) ‘닥터스차트’로 ASP 사업을 실시, 오프라인 EMR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들어갔다.
웹기반의 전자차트를 사용하면 올해처럼 내년에도 잦은 보험수가가 변동되더라도 사용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보험수가를 변경하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수가변경이 자동으로 가능하고 AS요금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99년 1월부터 닥터헬프(http://www.drhelp.net)를 운영하고 있는 정신과 전공의 출신인 김 진 사장(37)도 기존 건강콘텐츠 서비스에 이어 올 상반기 건강검진센터 한국임상의학연구센터와 업무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에서 건강진료서비스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오픈닥터스(http://www.opendoctors.net)를 설립한 고려의대 출신인 김창섭 사장(33)은 올 상반기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사업에서 병·의원 개업의를 대상으로 한 개원컨설팅으로 사업 중심축을 바꿨다. 또 수입과 국산 의료기기의 데이터베이스를 내년 3월까지 구축 완료해 공동구매 등 의료기기 e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전개한다.
지난 연초 아이엠정보통신(http://www.dr4u.net)을 설립한 마취과 전문의 원석규 사장(39)도 개인건강관리프로그램 ‘헬스119’를 개발, 생명보험회사와 함께 특정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99년 4월 설립돼 최대의 의사 커뮤니티(4만명)를 운영하고 있는 메디게이트(http://www.medigate.net)의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사장(34)도 의사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특히 일반인에게 광고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광고 유치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사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벌이려는 업체들도 사이트에 입점시켜 나가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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