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계, 해외시장 개척 힘 모은다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불황탈출을 위해 업무제휴를 통한 해외 및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콤텍시스템·하이콤정보통신·엔피아·인네트·링네트 등 NI업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황타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신규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한국통신과 업무제휴를 맺고 초고속인터넷의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공동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콤텍시스템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한국통신과의 업무제휴를 계기로 중국 사이버아파트용 네트워크 시장을 적극 공략, 판로를 확대해 내수시장의 매출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하이콤정보통신(대표 김유현)은 최근 미국 스프린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업무제휴로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프린트사의 동북아시아 지역 네트워킹 아웃소싱 파트너로 선정됨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교두보가 마련돼 연간 150억∼200억원의 추가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엔피아(대표 윤기주)는 최근 글로벌 CDN 업체인 홍콩의 스피드캐스트사와 국내 멀티미디어콘텐츠를 해외로 서비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엔피아는 스피드캐스트와의 업무제휴로 국내 인터넷방송국과 네트워크게임 업체 등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직접 외국 호스트서버에 분산 배치하는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해져 신규 수익사업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최근 시스템관리 솔루션 업체인 인터컴 및 정보관리 솔루션 업체인 스콥정보통신과 IT관리 솔루션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솔루션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네트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그동안 외국 업체가 장악해온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국내 네트워크관리 솔루션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링네트(대표 이주석)는 최근 디지털 의료영상 저장정보시스템(PACS) 솔루션 업체인 메디칼스탠다드와 의료정보시스템 공급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트워크 장비공급 및 컨설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의 공략을 강화해 신규 수익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NI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NI업체들의 움직임이 해외시장 진출 및 사업다각화로 연결되면서 이를 위한 업무제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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