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시장이 주요 고객들의 주문량 확대로 4분기에도 전분기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반도체·하이닉스반도체·동부전자 등은 지난 3분기에 이어 10·11월에도 고객들의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4분기에는 회사별로 3분기 대비 15∼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그동안 재고 축소에 주력해온 반도체업체들이 재고 소진으로 다시 주문을 재개한데다 추수감사절·성탄특수 등 계절적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남반도체(대표 김규현)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주문량이 늘어 3분기 매출이 4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1% 증가한 데 이어 4분기 매출이 5800만∼6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11월 수주실적이 10월보다 18% 정도 늘어난 아남반도체는 이같은 추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약 1억8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125·150㎜ 노후팹을 전환해 파운드리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종섭)는 지난 8월 이후 매월 10% 이상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파운드리사업에서 3억4000만달러의 실적을 거둔 하이닉스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60∼70% 수준으로 줄어들겠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월 10만장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동부전자(대표 한신혁)도 도시바의 물량 확대와 고객 다변화로 11월 기준으로 가동률이 전월 대비 20% 성장했다.
동부전자는 특히 최근 제휴를 맺은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의 주문량에 힘입어 내년 1분기에는 현 생산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신디케이트론 자금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1분기까지 2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실적이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동기보다 50∼60% 수준인데다 계절적 요인이 강해 내년 1분기에는 다소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파운드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을 바닥으로 국내 파운드리시장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려면 내년 1분기 수주량을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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