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본이 인터넷업계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데이터뱅크·하이홈·에이디앤·메세지베이아시아 등 인터넷기업들은 최근 일본 기업과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중소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거나 솔루션·기술 공급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자체 개발한 기술이나 솔루션을 일본 현지에서 검증받아 이 같은 성과를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업체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사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웹데이터뱅크는 특히 아카마이·디지털아일랜드 등 세계 굴지의 업체를 제치고 이토추상사의 CDN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02년 월드컵 이벤트로 국가간 트래픽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형 웹 솔루션 업체 하이홈(대표 최재학)도 일본 미야자키현정부와 3년 동안 웹 솔루션 ‘홈빌더’ 개발을 위해 총 6000만엔을 투자받기로 합의했다. 하이홈은 이번 미야자키현과의 협정 체결로 기존 일본 거래처 외에 추가로 2002년 8억원, 2003년 20억원 정도의 일본 현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웹에이전시 에이디앤(대표 송유진)도 일본 시즈오카현정부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10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에이디앤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디지털방송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격차 해소용 음성정보 솔루션 메세지베이아시아(대표 신승화 http://www.mbayasia.com)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음성정보 솔루션 원천기술을 일본의 뉴스 제공업체인 NNA사에 230만달러에 수출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메세지베이아시아는 230만달러의 3년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밖에 인터넷 솔루션 업체 오픈비즈(대표 이춘화 http://www.openbiz2000.com)가 일본 후지쯔그룹 정보기술업체 후지쯔시스템솔루션스와 300만달러 규모의 유무선 통합 및 실시간 무선 변환 솔루션을 공급키로 하는 등 최근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이 잇따라 일본 시장에서 투자 자금 유치나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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