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다이제스트>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매년 이맘때쯤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새해 첫날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던 목표 중 제대로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너무 바빴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며 변명을 늘어놓곤 한다.

 이 책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이런 샐러리맨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늘 시간에 쫓기는 월급쟁이로 남을 것인가, 여유롭게 시간을 경영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이 책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는 말 그대로 시간을 유연하게 경영하는 CEO들의 비밀을 파헤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저자의 이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96년부터 일본내에서 프리랜서 경제 캐스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자는 본업 외에도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 활동에 10개 이상의 잡지 연재, 10권 정도의 단행본을 펴내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다.

 그의 이러한 왕성한 활동 뒤에는 젊은 시절부터 새벽 3시에 기상하고 단 한번도 지각이나 약속 불이행이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을 정도의 성실성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 역시 매년 새로운 수첩의 첫 페이지에 ‘올해는 반드시 한 권의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적어왔지만 13년간 이를 실천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가 회사원이 된 지 14년째되던 해에 책을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바쁘기 때문에 쓸 수 없다’가 아니라 ‘바쁘기 때문에 쓰고 싶은 재료나 경험이 많아지고 바쁠 때야말로 책을 써야 할 때’라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활용하는 ‘니시무라식 시간 활용법’을 무겁지 않고 친근한 말투로 들려준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시간을 어떻게 운용해왔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당신의 하루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 아래 아침 출근 이전부터 저녁 술자리까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모든 지침은 저자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수립된 것들이다.

 저자의 시간관리술로는 ‘10년 단위의 중기계획을 세워둬라’ ’1시간을 15분씩 네 개로 나누는 법’ ‘하루를 이틀로 만드는 3시 기상법’ 등이 다양하게 제시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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