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전문업체들이 홈시어터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디지털방송과 DVD타이틀의 확산 및 대화면TV의 등장 등으로 홈시어터 시스템 수요가 폭증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컴포넌트와 하이파이 오디오분야에 주력해왔던 오디오 전문업계가 사업방향을 홈시어터 시스템 분야로 급선회, 제품라인과 마케팅을 이 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별 오디오 부문 매출에서 홈시어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 미만에서 올해 25%대로 들어섰고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 홈시어터 시장은 TV 등 영상장비를 제외하고 올해 약 1100억원대(세트 500억원, DVD플레이어 600억원), 내년에는 1500억원대(세트 600억원, DVD플레이어 9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 http://www.etronics.co.kr)는 지난해 홈시어터 부문에서 약 9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1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며 내년에는 180억원의 매출을 이 부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트로닉스는 다음달초 국내 최초로 7.1채널·돌비프롤로직Ⅱ를 탑재한 리시버 2종과 5CD DVD체인저를 출시하고 내년초에는 보급형 DVD리시버 3개 모델과 보급형 홈시어터를 출시해 DVD방이나 비디오방 및 카페 등을 비롯해 신규아파트 빌트인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 http://www.taekwange.co.kr) 전자사업부는 현재 뮤테크 av601, 태광 K-6020 등 2개의 AV리시버를 판매중으로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총 5500세트를 판매해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4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다. 내년에는 8000∼1만세트를 판매해 100억∼15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또 다음달에는 2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DVD플레이어를 태광 브랜드로 출시하고 내년초에는 dts-ES와 돌비 프롤로직Ⅱ 기능을 갖춘 고급형 홈시어터 시스템(av801)을 뮤테크 브랜드로 250만원대에 출시, DVD플레이어와 홈시어터시장에 본격 가세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대표 염동일 http://www.aname.co.kr)는 현재까지 1억5000만달러어치
를 수출, 전년대비 23%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DVD플레이어를 포함한 홈시어터 관련기기의 판매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오디오제품의 모델수를 줄이고 홈시어터시장으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사에서 생산하는 디지털TV에 DVD플레이어와 리시버앰프를 탑재한 홈시어터 풀시스템을 구성해 이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대표 박종규 http://www.lotte-e.co.kr)는 그동안 필립스와 야마하의 홈시어터 제품을 롯데전자와 롯데건설을 통해 판매하는 데 주력했으나 내년에는 자사 브랜드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가격부담이 비교적 작은 일체형 시스템을 내년 3월께 출시할 계획이며 6월에는 DVD플레이어에 MP3기능까지 탑재되고 고출력 스피커를 채택한 고급형 홈시어터를 개발, 백화점 등 고가유통시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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