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에어컨의 특소세가 30%에서 20%로 내려 판매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이번 특소세법 개정을 호기로 삼아 에어컨의 수요를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특소세 인하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도 국내 경기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소비심리가 다시 냉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특소세 특수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삼성전자·만도공조 등은 지난해말 전개해 실패했던 에어컨 예약판매 행사를 올해는 보류하기로 했었으나 최근 내부방침을 바꿔 다음달부터 특소세인하를 기념해 예약판매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또 고급형 에어컨보다는 보급형 위주로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에너지소비 절감형 제품들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심리 회복세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하는 등 에어컨 붐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오는 26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냉공조 전문대리점 300여곳을 초청,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해 에어컨 붐을 조성하는 마케팅을 먼저 시작하며 다음달 중순 이전에 본격적으로 예약판매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여개의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모델수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항균탈취필터·플라즈마 공기정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산소 발생 출력이 35%에 이르는 고급형 산소에어컨도 출시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다음달 중순을 전후해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 동시에 특소세인하 기념으로 에어컨 예약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고급형과 보급형 모델의 비율이 비슷했으나 올해는 보급형 모델의 비율을 30개 전체 모델 중 70%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에어컨의 전면부를 심플하게 개선하고 ‘투콤프시스템’을 선택해 전기에너지 소비효율을 전보다 50∼60% 개선한 절전기능 강화형 신제품을 출시, 에어컨 수요를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만도공조(대표 황한규)도 다음달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일부 개선하고 공기청정·탈취·자외선살균 등 일부기능을 개선한 11개의 신모델을 선보이고 이 가운데 보급형 모델의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만도공조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경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다수 업체들은 신제품에 가격상승 요인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소세 인하율(10%포인트)에 사은품·무이자할부 등으로 올해 에어컨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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