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인하 주식시장 영향 적어

 특별소비세 인하가 가져다준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소세 인하가 본격 실시된 20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전일보다 10.10포인트 떨어진 616.33,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 하락한 68.68로 마감되는 등 오히려 최근의 상승세와는 달리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특소세 인하 재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특소세 적용 IT종목이 일부 가전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과 이미 특소세 인하라는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IT와 관련된 업체들의 경우 특소세 인하 적용 품목이 에어컨 이외에 벽걸이형(PDP)TV, 에어컨, 프로젝션 TV 등으로 한정돼 있고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이번 특소세 인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도철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소세 인하 적용품목이 너무 적고 고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소비를 촉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이번 특소세 인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특소세 인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어컨의 경우 내수물량이 전체 공급물량의 10%, 매출의 30% 수준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벽걸이(PDP)형 TV는 전략 품목으로 잠정특소세율 1.5%가 일정기간(3년 예상) 적용되던 것이 이번 조치로 0.5% 인하된 1%의 세율이 적용돼 세율인하 수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젝션TV 역시 보급률이 낮고 사용처가 한정돼 있는 품목으로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 특별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LG전자 주식담당 관계자는 “특소세율 인하로 그나마 수혜를 입을 품목은 에어컨 정도”라며 “이번 특소세율 인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지 업체를 위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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