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업체 지정` 랠리 오나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과 관련해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보안주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 전문업체 신청 19개사 중 한국정보공학, 이니텍 7개사가 탈락하고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 12개사가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22일부터 종합심사를 거쳐 26일 확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정보공학은 3.16% 하락했으며, 이니텍은 오히려 1.60% 상승했다. 정보보호 업체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는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결국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러한 재료가 반영되기 시작한데다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아직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주가에 반영될 변수들로는 정보통신기반 시설수, 전문업체의 컨설팅 가격 등이 꼽히고 있다.

 결국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과 관련, 어느 정도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인지가 정해져야 업체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안주의 주가도 형성될 시장 규모에 따라 상승강도 및 종목별 차별화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제도의 도입으로 국내 컨설팅시장은 연간 약 200억원의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연계된 정보보안 솔루션 매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전문업체가 수행하게 될 컨설팅시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의 수에 따라 결정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친 후 보안주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예상치의 절반 가량인 10개 내외로 전문업체수가 좁혀짐에 따라 지정되는 업체의 수익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퓨쳐시스템의 경우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업체 중 2대 주주로 있는 A3와 에스큐브가 포함돼 있어 이들 기업까지 전문업체로 지정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시큐어소프트도 지분 출자 회사인 해커스랩이 포함돼 있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들이 포함돼 있는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의 경우 이들 기업이 모두 통과될 경우 다른 업체에 비해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 외에도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은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의 취약점 분석 및 감사 업무를 실시할 수 있는 자격을 3년간 유지하게 되며, 이는 보안 컨설팅 분야의 상당한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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