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CMS시장 `청신호`

 

 그간 지식관리/전자문서관리시스템(KM/EDMS)에 전력해 온 다큐멘텀코리아는 최근 내년도 사업전략을 확정지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콘텐츠관리시스템(CMS)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50억원을 여기서 거둬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내년도 목표치인 100억원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CMS 전문 엔지니어도 3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미국 비넷 솔루션을 국내 공급하는 다우기술도 CMS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우기술은 신보호 상무의 총괄아래 CMS를 전략적인 사업분야로 육성키로 하고 금융·교육·미디어·닷컴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요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탤렌트(구 인트라넷솔루션즈)도 연내에 지사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 아이티플러스도 CMS를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인터우븐을 비롯, 전세계적인 CMS 솔루션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인포웨어·KCC정보통신·하늘정보 등 국내 회사들도 관련제품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대기업 위주 수요 촉발돼=CMS 관련회사들이 이렇게 강한 야심을 보이며 전담팀이나 영업전략을 보강하는 것은 내년을 기점으로 CMS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중소기업청이 CMS를 도입, 중소기업 홈페이지를 구축중인 것을 시작으로 철도청, 한국전력, 포스코에서도 내년에 CMS를 도입할 계획이다. 행자부 전자마을이나 G4C 프로젝트에도 CMS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그룹,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민간기업들도 사내외에 산재해 있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배포하기 위해 CMS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텀코리아 김관영 이사는 “이제까지 CMS는 닷컴회사 위주의 웹 콘텐츠 관리 솔루션으로 알려지면서 입지확보에 실패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량의 콘텐츠를 보유한 대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라고 “KM/EDMS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정부 공공기관이 늘고있는 데다, 국가별로 많은 웹사이트를 보유한 민간기업에서도 CM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을 CMS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과당경쟁 늘 듯=하지만 실수요에 비해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 출혈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제까지 CMS 시장에 가세한 회사를 보면 비넷·인터우븐과 같은 WCM(Web Contents Management) 업체를 비롯, EDMS에서 CMS로 확장중인 다큐멘텀·스탤렌트·파일넷, 인컴아이앤씨·K4M·넥스텍 등 XML 전문회사, 인포웨어·아이브릿지·하늘정보 등 인터넷 솔루션 회사까지 4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SI회사나 웹에이전시 회사들도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실제 참여 업체수는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한 프로젝트당 여러 회사들이 몰릴 경우 무차별 가격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선정기준 마련돼야=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CMS를 바라보는 시각은 일원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CMS에 대한 개념조차 혼재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품도입 기관에서는 자사 요구사항에 대한 정확한 인지는 물론이고, 콘텐츠 자동 생성·개인별 맞춤정보 제공 여부·문서포맷 자동변환·백엔드 시스템과 통합성·인증·배포·관리기능 위주의 제품 선정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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