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업계 재난복구시스템 `무게`

 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계가 ‘재난복구시스템(DR)’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IDC(KT-IDC)·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지앤지네트웍스 등 대형 IDC 사업자들이 인터넷 전용회선과 센터 상면 등 복구 등급에 따른 DR 서비스 관련 상품을 마련하고 금융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DC업계가 DR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9·11테러사건과 비행기 추락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IT업계가 재난 복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금융감독위윈회가 내년말까지 은행·증권·신용카드사 등 금융권에 대해 사고시 3시간(보험은 12시간)내에 금융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백업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권고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금감원은 특히 금융업종별로 올해말까지 백업센터 구축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있어 대형 IDC업체들은 금융계를 대상으로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체를 거듭해온 IDC업계는 DR분야가 내년도 ‘특수’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은 지난달 개설한 분당·대전·부산 등 3개 IDC를 각각 서울과 수도권, 호남과 충청권, 영남권 지역의 백업센터로 운영하는 DR서비스 상품을 마련, 이달말부터 금융권 대상의 ‘DR 방문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KT-IDC 안성권 팀장은 “DR시장은 그동안 IDC업계의 최대 고객이었던 닷컴 수요를 대처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주력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IDC(대표 남영우 http://www.kidc.net)는 최근 개통식을 가진 서초센터(제2센터)를 백업센터로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미러링 상품’으로 고객맞춤형 DR서비스에 나섰다. KIDC의 미러링 상품은 크게 복구서비스와 미러링 서비스로 나눠지며 이 서비스들은 다시 세부적으로 4단계로 분리해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앤지네트웍스(대표 클리프 릉홍정 http://www.gngidc.net)도 지난해 전용회선을 중심으로한 ‘지앤지 재해복구서비스(DRS)’ 상품을 마련하고 영업에 착수하고 있다. 지앤지네트웍스는 특히 한국EMC(대표 정형문)와 공동으로 재해복구시스템 ‘SRDF’와 스토리지시스템인 ‘시메트릭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앤지네트웍스는 20일 한국EMC와 공동으로 분당센터 입주사를 대상으로 스토리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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