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업체 "우리도 바이오!"

 의료장비 개발 회사들이 첨단 바이오업체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외과용 수술기구나 의료 장비를 제조 판매하면서 안정된 수익기반을 다져온 의료 장비 업체들이 연구개발인력을 강화해 첨단 바이오업체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이 조명받는 것은 물론, 의료장비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의료장비 판매를 통한 안정된 매출구조를 통해 얻은 수익 중 일부를 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 등 전문 연구인력 확충은 물론 첨단 바이오제품 개발에 투자, 신생바이오벤처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77년 솔고산업사로 시작해 의료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솔고바이오메디칼(대표 김서곤 http://www.solco.co.kr)은 최근 생체용 임플란트 개발에 주력하는 등 첨단 바이오업체로 변신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 바스터와 제휴를 맺고 인조혈관용 스텐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학공동 프로젝트로 인공생체조직 연구에 가담해 조직공학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R&D)비용으로 15억2000만원을 투자한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앞으로 세계적인 생체공학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공피부와 혈관 등 생체적합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휴대용 혈당측정기 개발업체인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 http://www.allmedicus.com)는 혈당측정기 개발로 확보한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센서와 랩온어칩(lab on a chip)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을 응용해 1나노미터 이하의 순금박막을 전극으로 사용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6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유럽·미국 등 50여개국에 국제출원을 마쳤다.

 올메디쿠스는 바이오센서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바이오 탐지물질을 칩 형태의 표면에 3차원적으로 집적화시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랩온어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4년 설립된 바이오매드랩은 초창기 의료영상시스템과 기술판매 회사로 시작해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를 개발했으며 최근 자궁경부암 DNA칩 개발에 성공, 선두 바이오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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